▲1950년 9월 10일 월미도 폭격 당시 상공에서 바라 본 불바다 전경
진실화해위원회
지난 2008년 3월 13일 진실화해위원회는 '월미도 미군 폭격 사건'을 입증하는 '진실규명' 결정을 내렸다. 한국전쟁 중인 1950년 9월 10일, 미 해병대 소속 항공기가 인천 월미도를 집중 폭격하여 월미도 거주 민간인들이 집단희생(제노사이드)됐다는 내용이다.
당시 미군은 95개의 네이팜탄을 월미도 동쪽 지역에 대량 투하하고 로켓포와 기관포를 무작위로 사격했다. 이 집중 폭격으로 건물, 숲 등과 함께 민간인 거주 지역이 완전 파괴됐다. 사건의 희생자는 약 100여 명에 이른다. 대책위 주장에 따르면 미군이 임시 매장된 시체마저 불도저로 밀어버려 신원조차 알 수 없는 경우가 허다했다.
이런 이유로 진실화해위에서 희생자로 인정된 사람은 10여 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신청인들은 억울하게 희생된 가족들의 진실규명도 못 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인덕 대책위 대표는 "월미도 주민들은 전쟁의 혹독한 피해를 보고도 그 후에 지역이 군사기지가 되면서 유족과 원주민은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신세로 전락했다"고 전했다.(관련 기사 :
"은폐된 월미도 사건, 전쟁범죄로 국가 배상해야")
월미도 거주민 제노사이드, 인천상륙작전의 '민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