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온마츠리 요이야마 전야제 때 구경나온 사람들과 호코 신가마입니다.
박현국
16일 밤 교토 기온마츠리 축제 전야제인 요이야마(宵山)에 다녀왔습니다. 마침 올 기온마츠리 축제는 16일 토요일에 요이야마가 열렸고, 일요일 준코(巡行)가 열렸습니다. 마침 토요일이고, 장맛비도 내리지 않아서 사람들이 엄청나게 모였습니다. 전야제인 요이야마는 교토 시조 부근 여러 마을에서 만들어 놓은 야마(山) 신가마와 호코(鉾) 신가마가 있는 23 곳에서 열리는 행사입니다.
기온마츠리는 한 해 전부터 준비가 시작됩니다. 7월 1일 참가자들의 부정을 씻고 무사를 기원하는 기푸이리(吉符入り)로 시작해, 2일 준코(巡行)의 순서를 정하는 제비뽑기(구지도리시키,くじ取り式)로 막이 열립니다. 교토 한 가운데 있는 야사카신사와 둘레 마을에서 열립니다. 오래전 이곳 마을에 병이 돌아 그 병을 낫기 위해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기온신사에서는 보관된 신가마를 꺼내 신들을 태우고 마을을 돌아다닙니다. 이것을 신코사이(神行祭)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전통행사인 지신밟기와 비슷합니다. 풍물을 앞세우고 마을 둘레를 돌아다니며 지신을 눌러서 인간이 원하는 것을 신에게 전하고, 지신을 일깨워 풍요와 무병장수를 기원합니다.
기온마츠리 기간 동안 야사카신사에 있는 신 가마 이외에도 둘레 여러 마을에서 신 가마를 만듭니다. 신 가마는 야마(山)와 호코(鉾)로 나눌 수 있습니다. 야마는 역사적으로 유명한 신이나 신이한 사건의 주신을 모신 가마입니다. 대부분 사람 모형이나 나무들이 세워져 있습니다. 직접 사람이 올라타지 않고, 수레 형식으로 만들어서 사람이 끌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