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아침부터 고성주씨의 집 마당과 방 등에 300명이 앉아 삼계탕을 먹을 수 있도록 준비를 한다.
하주성
삼계탕을 끓이면서 국자로 젓고 있던 고성주씨는 이 집만의 비법이 있다면서 이야기를 한다. 초복 전날인 16일부터 끓이기 시작한 육수는 두 통이다. 한 통에는 소꼬리와 소족을 넣고 24시간을 우려낸다. 24시간 끓인 소를 이용해 육수를 내기 때문에 영양도 만점이다. 그리고 또 한 통에는 무와 파뿌리, 다시마, 감자, 마늘 등을 넣고 육수를 끓인다.
그 두 가지를 함께 섞고 그곳에 감자와 양파를 갈아 넣고 또 끓인다. 그것이 초복에 먹는 육수가 진득한 이유이다. 닭을 삶아내는 방법도 다르다. 전날 닭을 한 번 삶아 냉동보관을 한다. 그리고 당일 아침에 육수에 넣고 끓여낸 후 식혔다가 다시 끓는 육수에 넣어 끓인 다음 다시마를 얇게 썬 고명을 얹어 어른들 상에 내놓는다. 이 집 삼계탕의 닭이 부드러운 까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