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수 박기익은 술에 용수를 박아서 청주를 뜬다
김경내
- 우리나라에서 술을 빚기 시작한 때가 언제이며, 궁중이나 양반가에서 마시는 술의 종류가 따로 있는지요? 있다면 그 시기와 이름을 말씀해 주세요."우리나라 술 빚기 시작은 삼국시대 이전으로 기록되어 있고 고려시대가 성장기, 조선시대가 번성기였습니다. 궁중이나 양반가에서 마시는 술은 따로 없었으며 쌀이 귀한 시대라서 부잣집이나 양반 세도가에서는 고급 청주를 마시고, 서민들은 동동주나 막걸리를 마셨던 것으로 압니다."
- 선생님은 언제부터 전통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지요?"1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네요. 잊히고 사라져가는 우리 것을 지키고 복원하고 알리고 싶었습니다."
- 우리나라에 전통주를 담그는 명인이 몇 분이나 계신지요?"명인 칭호를 받고 계시는 분은 약 30여 명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모두 수작업이 아닌 대량생산으로, 옛 맛과 향을 찾기 어렵고, 직접 빚는 분은 거의 없습니다. 이게 현실이죠."
- 전통주 소믈리에 자격시험을 어떤 계기로 누가 만들었으며, 1, 2급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자격증을 따면 어떤 이점이 있나요?"쌀, 누룩, 물만으로, 여타 화학 약품이나 첨가제 없이 빚는 술이 진짜 우리 전통주며, 올곧이 전통을 고집하자는 의미에서 자격시험제도를 만들었습니다. 발급기관은 KLEC 평생교육원이며, 시행기관은 한국 창업능력개발원, 농림식품부의 인가를 받았습니다.
전통주 시험기관으로는 최초이며 교육 시간에 따라 1, 2급으로 나누게 되었습니다. 2016년 전통주 소규모 양조 허가 후 영업을 하거나 전통주 병입 판매가 가능하며, 자격과 무자격의 차이는 어떤 교육기관에서 얼마만큼 배우고 수련해서 술을 빚고 영업을 하는가의 차이입니다."
"적당히는 약이요, 과하면 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