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의 사드(THAAD) 배치 후보지로 양산 천성산이 거론되는 가운데, 나동연 양산시장과 윤영석, 서형수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12일 오전 양산시청 대회의실에서 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양산시청
윤영석 '존중' ... 오규석 '환영' ... 김대군 '다행' 여기에 양산․기장 정치인들은 국방부의 '사드 성주 배치'에 '존중', '환영'을 표시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양산시민신문>에 따르면, 윤영석 국회의원(양산갑)은 "정부의 사드 배치 지역 선정을 존중한다"며 "사드 운영에 있어 앞으로 성주군민의 안전과 건강 확보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신문에 따르면 '사드 양산 배치 반대 범시민대책위' 박정수․구자웅 공동대표와 나동연 양산시장은 "국방부에서 사드 배치를 다른 지역으로 결정하면서 천성산을 시민의 품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게 돼 참으로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부산일보>는 오규석 부산기장군수가 "일단 환영한다"고, 김대군 부산 기장군의회 의장이 "정부가 최악의 결정을 피해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윤영석 의원과 나동연 양산시장, 김대군 의장은 새누리당 소속이고, 오규석 군수는 무소속이다.
양산지역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국방부에서 성주 배치로 발표한 것과 관련해 많은 언론들이 유독 서형수 의원에 대해서만 비판했는데, 다른 정치인들이 했던 발언은 문제 삼지 않았다"며 "서 의원은 그 뒤 사과라도 했지만, 다른 정치인들은 그렇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지율 스님 "단순히 '천성산은 안 된다'로 끝날 일 아니다"'천성산 지킴이' 지율 스님은 13일 오후, 천성산 정상에서 통도사와 내원사 등 스님들이 참석해 봉행된 산신재 뒤 '천성산의 친구들' 이름으로 '평화를 지키기 위한 발걸음'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냈다.
지율 스님은 "사드 배치의 문제는 단순히 '천성산은 안 된다'로 끝날 일이 아니다"며 "무엇보다 사드의 한반도 배치 여부에 대한 당위성도 아직 대중적으로 논의되지 않은 상태에서 배치 지역만 통보하다시피 결정하는 것으로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율 스님은 "작금의 사드 문제는 화(和)는 사라지고 쟁(諍)의 상태로만 몰아가는 것"이라며 "과연 사드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분단국으로 남아 있는 이 땅에 평화를 불러오는 대안이 될 수 있는지 짚어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율 스님은 "갈등을 물리고 평화의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순리적 관점으로 이 문제를 바라보아야 한다. 그릇된 법을 막고, 재앙을 막는 '방비지악(防非止惡)'의 관점에서 사드배치 문제가 재검토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진보․시민단체로 구성된 '사드 배치 반대 양산대책위'는 "배치 예정지역으로 거론되는 곳마다 거센 반대 여론이 나온다는 것은 국민정서가 사드 자체를 반대하고 있는 것"이라며 "수도권 방어가 불가능한 성주에 사드를 배치한다는 것은 정부가 주장하는 국민을 위한 사드 배치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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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기장 정치인들 '사드 성주 배치' 발표에 존중·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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