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포화력 대기오염물질 배출 전국 '최다'

수도권 소재 전체 사업장 배출량과 비슷... 산자부 "삼천포화력 1·2호기 2020년 폐지"

등록 2016.07.14 12:16수정 2016.07.14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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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천시 동지역에서 바라본 한국남동발전 삼천포본부. ⓒ 바른지역언론연대


[뉴스사천=이영호 기자] 환경부가 전국 560개 사업장의 지난해 대기오염물질 연간 배출량을 조사한 결과 한국남동발전 삼천포본부에서 대기오염물질이 가장 많이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천포본부는 전국 배출량(40만3537t)의 8.8%(3만5343t)에 달하는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했다. 이는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소재 전체 사업장의 배출량(3만5499t)과 맞먹는 규모다.

삼천포본부가 배출한 대기오염물질은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먼지 등 세 종류다. 질소산화물이 2만1023t으로 비중이 가장 컸고, 황산화물은 1만3649t, 먼지는 670t이 각각 배출됐다. 미세먼지는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이 상용화 되지 않아 제외됐다.

삼천포본부 다음으로 오염물질을 많이 배출한 사업장은 충남 태안의 태안화력발전처(3만5320t)였고, 하동의 남부발전 하동화력(2만2370t)은 다섯 번 째로 배출량이 많았다.

환경부는 지난해 대기환경보전법이 개정됨에 따라 굴뚝 자동측정기기가 부착된 사업장을 대상으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측정해 이번에 공개했다.

(환경부 지정) 1∼3종 대기오염물질 배출 사업장 가운데 일정 용량 이상의 배출시설에 부착돼 있는 굴뚝 자동측정기기는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의 농도와 배출량을 실시간으로 측정해 해당 사업장과 지방자치단체, 한국환경공단 관제센터로 전송하고 있다.

환경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6월 초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미세먼지 관리 특별대책'과 핵심대책별 이행계획에 따라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삼천포화력발전소 1·2호기가 오는 2020년 폐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기후변화와 미세먼지 대응 관련 '석탄화력발전 대책회의'를 열고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10기 처리방안과 석탄발전 운영 개선방향을 발표했다.


구체적인 개선방향을 보면 우선 가동 후 30년 이상 경과한 10기의 노후 석탄발전소는 모두 폐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사천시와 고성군 경계에 위치한 삼천포화력발전소 1·2호기는 수명종료시점인 2020년 폐지된다. 1호기는 1983년 8월, 2호기는 1984년 2월에 각각 준공됐다.

산자부는 또 20년 이상 된 8기는 석탄발전 성능개선사업을 시행하고 탈황과 탈질, 집진기 등 환경설비 교체로 오염물질 감축사업을 추진한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뉴스사천에도 실렸습니다.
#뉴스사천 #석탄화력 #오염물질 #발전소 #사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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