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가 출렁다리 쪽에서 공원 공사를 벌이고 있다
정수근
그런데 이상한 장면도 보입니다. 이 사태는 관심도 없다는 듯 출렁다리 쪽에서 많은 사람들이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자세히 봤더니 출렁다리의 준공일이 다가왔는지 출렁다리를 장식하는 일에 많은 인부들이 동원되어 있었습니다.
나무를 심고, 띠를 심고, 길을 다듬고... 이른바 '생태공원' 조성공사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가? 한쪽에서는 균열이 일어나 언제 붕괴될지도 모르는 위험에 처해 있는데, 그 반대편에서는 꽃단장에 여념이 없으니 이 일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문제의 출렁다리는 영주댐이 완공이 되면 그 출렁다리를 이용해서 영주댐을 구경하라고 만든 것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모양이 특이하고 구조가 참신하더라도 요즘 같은 시대에 댐 구경을 올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런지요? 우리나라에 댐만 해도 1만8000개에 달한다는데, 댐 구경이란 것도 유행이 지난 이야기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