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코기가 보들보들하게 푹 고와낸 참옻삼계탕이다.
조찬현
무더운 여름철 기력이 좀 달리거나 피곤하다 싶으면 찾는 단골집이다. 이 집의 대표음식인 참옻삼계탕 한 뚝배기를 비워내고 나면 몸이 거뜬해진다. 잘 건조된 참옻나무 목피를 푹 고와낸 육수에 영계를 넣어 끓였다. 찹쌀과 녹두도 함께 넣어 한 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다. 참옻나무 진액과 닭 육수가 한데 어우러져 환상의 맛을 연출한다.
준비된 자만이 그 열매를 수확한다. 이곳 주인장(배향호, 66)이 공무원 퇴직 후 선택한 제2의 인생길이다. 철저한 시장조사와 사전 준비가 오늘의 결실을 맺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참옻으로 매달린 숱한 세월들, 진정한 땀방울은 거짓이 없다.
참옻삼계탕에 사용하는 참옻나무는 강원도 화천과 충북 청원에서 수십 년 된 것을 직송해온다. 식용으로 사용하는 참옻은 2년 이상 그늘에서 건조한 목피만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