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의원실에서 진행된 인터뷰
임병도
야당의 가장 큰 목표는 집권입니다. 김영호 의원은 "야당이 정권 탈환 이외 국익을 위한 입장과 행동이 있다, 그중에 하나가 사드 배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야당 지도부가 중국으로 가는 일이다"라고 말합니다.
김 의원은 "박근혜 정권은 미국의 입장을 대변하느라 중국을 설득하기 어렵지만, 야당 지도부는 정권이 바뀐다면 사드 배치를 다시 합의할 수 있다는 입장 등을 통해 중국 지도부를 설득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사드 배치에 찬성하는 사람도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사람도 모두 국익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여당과 박근혜 정권이 사드 배치를 찬성함으로 국익을 주장한다면 야당은 사드 배치 반대를 통해 국익을 꾀할 수 있습니다.
김 의원의 주장처럼 야당 지도부가 단순히 국내에서 사드 배치를 반대하기보다는 외교적 역량을 발휘해 중국과의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만 있다면 굉장한 유리합니다. 국민의 지지를 받는 동시에 한반도 긴장 완화를 해소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집권 능력을 보여줌으로 내년 대선에서도 좋은 위치를 선점할 수도 있습니다.
한국은 사드 배치 문제로 중국, 러시아, 미국, 일본 등 열강의 각축장이 되고 있습니다. 마치 조선 시대 말기, 일제 강점기 직전의 모습을 보는 듯합니다.
대한민국은 '친미정권'도 '친중정권'도 되어서는 안 됩니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외교를 펼쳐야 합니다. 김영호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효율적이고 실리적인 외교 정책을 펼치기 위한 해외 순방보다, 아프리카 국가에 새마을 운동을 보급 하는 등, 우월성을 과시하는 외교를 하고 다닌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김 의원은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 한국이 배제될 수 있다는 점에 강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18세기말 강대국들이 자신들 멋대로 조선을 분할하고 통치하려는 시기로 돌아와 있는지 모릅니다. 자국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는 역사의 아픔이 그대로 재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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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언론 '아이엠피터뉴스'를 운영한다. 제주에 거주하며 육지를 오가며 취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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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야당 지도부가 중국 만나 '사드' 해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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