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제주에서 발생한 돼지열병으로 도축물량이 줄어들면서 제주도 돼지고기 납품 가격이 일제히 상승했다.
임병도
제주 여행을 오면 가장 많이 찾는 음식 중의 하나가 '제주산 흑돼지'입니다. 제주 유명 맛집에서 돼지고기를 구워 먹으며 여행을 즐기겠다는 생각은 정육점이나 식당에 가는 순간, 비싼 가격에 무너져버립니다.
현재 제주는 '돼지열병'이 발생하며 돼지들이 폐기되거나 도축 물량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공급이 줄어드니 가격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1kg에 2만 원이었던 제주 백돼지의 납품가는 3만3천 원으로 올랐고, 제주 흑돼지는 1kg 3만 원대에서 5만 5천 원까지 치솟았습니다.
제주도 일부 돼지고기 전문점들이나 식당들은 돼지고기 가격을 200g 기준 1천 원에서 2천 원까지 올리고 있습니다. 현재는 일부이지만 돼지열병으로 도축물량이 더 줄어들면 대부분의 식당들이 가격을 인상할 것입니다.
가격이 비싸지면 다른 곳에서 사 오면 되지 않느냐고 반문할 수 있지만 '제주특별자치도 반·출입가축 및 그 생산물 등에 관한 방역조례'에 따라 제주도에는 국내 다른 지역의 돼지고기의 반입이 금지되어 있습니다(단, 수입산 돼지고기는 가능합니다.)
고기국수, 돼지고기 구이, 두루치기 등 돼지고기를 사용하는 메뉴의 음식들이 비싸지고 있습니다. 여행 오기 전 식대로 사용할 예산을 다시 한 번 꼼꼼하게 따져봐야 여행 비용에 차질이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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