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수압때문에 구조물이 깨졌다.
정수근
그리고 상류는 더 이상 내성천이 아니다. 그것은 내성호의 모습이다. 유사조절댐은 이곳 상류에서부터 영주댐으로 흘러갈 모래를 차단해버리기 때문에 영주댐 하류로는 더더욱 흘러갈 모래가 없게 되어 있다.
처음에는 이곳에 쌓이는 모래를 영주시가 팔아먹을 생각이었다. 그런데 계속해서 내성천의 모래가 문제가 되자 수공에선 "이곳에 쌓이는 모래를 하류로 방류할 수 있다"고 슬쩍 말을 바꾸기도 했다.
영주댐에 가려 유사조절댐 문제가 그동안 제대로 제기되지 못한 측면은 있지만, 내성천 재자연화와 낙동강 재자연화를 위해 반드시 사라져야 할 일순위 구조물이 바로 이 유사조절댐이다.
내성천 환경변화의 원인규명이 먼저다
이설도로를 통해 둘러본 영주댐 인근지역은 이번 폭우로 곳곳이 무너지고 토사가 흐르고 있었다. 우후죽순 산을 깎아 들어선 주택들은 마감을 하지 않은 채 폭우를 만나 무너져 내린 곳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