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박물관 전경
김현지
가족 단위로 런던을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대영박물관, 자연사박물관, 내셔널갤러리 등 규모가 큰 박물관은 필수 코스 중 하나이다. 전세계의 방대한 미술 공예품을 전시하는 빅토리아&알버트 박물관(Victoria & Albert Museum) 역시 미술이나 디자인에 조예가 깊은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다. 런던처럼 무료로 양질의 소장품을 만족시켜주는 도시도 드물 것이다.
여기에 하나 더, 아이와 함께 동심의 세계를 경험하고 싶은 가족들이라면 빅토리아&알버트 어린이 박물관(Victoria& Albert Childhood Museum, 아래 어린이 박물관)을 주목하길 바란다. 이곳은 아이들을 위한 장소이지만 어른을 위한 장소이기도 한, 아이와 어른이 함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장소이니까.
어린이 박물관은 베트널 그린역(BethnalGreen)이 있는 런던 동북쪽에 위치하고 있다. 원래 이 건물은 베트널 그린박물관(Bethnal Green Museum)이란 이름으로 1872년에 설립되었다. 초기 설립 당시에는 다양한 세기에 걸쳐 전시된 물품을 전시하다가 1920년 이후 어린이를 위한 수집품 및 서비스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1974년 빅토리아&알버트 뮤지엄의 총책임자였던 로이 스트롱(RoyStrong) 경의 지휘 아래 이곳은 빅토리아&알버트 어린이 박물관으로 재정비되었다. 현재까지 어린이 박물관은 영국에서 가장 많은 어린이 콜렉션을 보유하고 있다.
박물관 정문을 넘어 중앙홀에 들어서면 둥근 아치형으로 이루어진 철골 구조와 높은 천장이 눈앞에 펼쳐진다. 안내 데스크보다 먼저 만날 수 있는 기념품 매장. 기념품 가게만 가면 뭐라도 하나는 사야 하는 아이를 가진 부모라면 정문에서부터 긴장해야 한다. 아이들을 유혹하는 물건들이 매우 많기 때문이다.
건물은 3층으로 되어 있고 1층과 2층 사이에 반 층을 올라갈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1층은 기념품 매장, 안내 데스크, 카페로 이루어져 있고 1.5층을 더 올라가면 본격적인 전시장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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