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대전본부는 4일 오후 대전시의회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선반도의 평화와 자주통일을 위한 북, 남, 해외 제정당, 단체, 개별 인사들의 련석회의 북측준비위원회'가 보낸 남북대화 제안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오마이뉴스 장재완
8월 15일 광복절을 앞두고 북측이 '남북대화'를 제안해오자 대전지역 단체들이 '남북관계 회복의 절호의 기회'라며 정부의 '화답'을 촉구하고 나섰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대전본부는 4일 오후 대전시의회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정부는 남북 간 화해와 평화통일로 가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말고, 북측의 대화제의에 화답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에 따르면, 북측 '조선반도의 평화와 자주통일을 위한 북, 남, 해외 제정당, 단체, 개별 인사들의 련석회의 북측준비위원회(이하 북측준비위)'는 지난달 27일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에 팩스로 '제안서'를 보내왔다.
이 제안서를 통해 북측준비위는 "우리는 북남관계개선과 통일문제해결에 도움이 된다면 정견과 신앙, 주의주장에 관계없이 그 누구와도 허심탄회하게 마주앉을 용의가 있다"고 밝히고 "설사 지난날 반통일의 길을 걸어온 사람이라 할지라도 민족적양심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다면 통일의 동반자로서 새 출발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이 우리의 변함없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국해방 일흔한돌이 되는 올해 8.15를 전후하여 북과 남의 당국과 해내외 정당, 단체대표들, 각계인사들이 참가하는 민족적대회합을 평양이나 개성에서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북측준비위는 만약 남측이 시기와 장소, 참가대상, 토의안건 대상 등에 대해 의견을 내놓으면 그것도 허심하게 받아들일 용의가 있고, 7월 중에 준비위원회를 결성, 실무접촉에 나서자고도 제안했다.
북측준비위는 끝으로 "오늘 한걸음 주춤하면 내일에 가서는 열걸음, 백걸음을 달려도 보상할 수 없으며, 겨레의 가슴에 새겨지는 불행과 고통의 상처가 배가된다는 것을 우리 모두가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북측준비위의 제안서는 정세균 국회의장과 심재권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외교통상위 소속 국회의원, 각 정당 대표, 대한적십자사 총재, 권선택 대전시장과 광역단체장, 6·15공동선언대전본부 및 15개 지역본부 등 100여명의 정치인과 단체장 등에 보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