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그 커피. 뜨거운 물이 담긴 그릇에 중탕으로 담아 준다. 도대체 달걀을 넣어서 어떻게 커피를 만드는 것일까? 아주 진한 카푸치노 같은 느낌. 하노이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카페 지앙에서 낮은 의자에 앉아 먹는 맛은 아주 훌륭했다.
박혜경
Q5. 사기같은 건 안 당했어?당했다. 아니 당할 뻔한 건가... 사기의 냄새가 총 세 번 났는데, 첫 번째는 베트남에 도착한 날. 항공사에서 운행하는 시내 들어가는 미니버스 요금이 2달러인데, 미니버스 운전자에게 물어보니 "5달러"라고 하는 게 아닌가. "난 2달러라고 들었는데" 한마디 하니 바로 "그래 2달러"란다... 이렇게 빨리 인정할 줄은...
두 번째는 우버 택시에서. 하노이 택시는 바가지로 악명 높다. 그래서 여행자들은 운전자의 신원, 요금 등을 미리 알 수 있는 우버 택시를 이용하기도 하는데, 철석같이 믿었던 아저씨가 목적지를 앞에 두고 빙빙~ 방황하고 있는 게 아닌가. "이 길이 아닌 것 같은데..." 한마디에 유턴해서 목적지로...
세 번째는 마지막 날 공항으로 가는 길에 벌어졌다. 여유있게 공항으로 가는 미니 버스 타는 곳에 도착했는데 갑자기 한 남자가 하는 말.
"이 버스 1시간 뒤에 출발해, 너 몇 시 비행기니?"난 너무 여유있게 나왔던지라 시간이 충분했다.
"괜찮아. 나 시간 많아.""그래서 몇 시 비행기인데?""나? 2시 15분.""2...2시 15분? 하하…. 그래 여기 앉아서 차나 마셔."이윽고 다른 남자가 오더니 "택시 타고 가라"고 날 꼬드겼다. 알고 보니 둘은 한 팀(?) 같았다. 게다가 항공사 버스 직원도 아니었다. 미니 버스는 그들의 안내와는 다르게 10분 뒤 출발했다.
그래도... 인도에 비하면 귀여운 수준이다.
Q6. 숙소는 예약하고 가?내 평소 여행 스타일은 '현지 가서 해결하자'이다. 그런데 아고다, 호텔스컴바인 등 예약 어플들이 많은 요즘엔 예약하고 가는 게 속 편할 것 같다. 베트남에서도 이른 시간인데 "예약이 꽉 찼다"는 답변을 들은 적이 몇 번 있다. 무거운 배낭 메고 찜해놓은 숙소까지 갔는데 방 없다고 했을 때 기분이란... 미리 전화로 빈방이 있는지 확인해보고 가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