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고등학교 2층 교장실 앞 게시판에는 ‘흉상건립’을 반대하는 문구들이 가득하다.
김종술
이상선 충남참여자치연대 상임대표는 "소위 JP는 '5.16 군사쿠데타의 핵심인물, 중앙정보부 창설 주도, 굴욕적 한일협정 강행 주역, 유신정권의 2인자'로 1960년대부터 대한민국의 민주헌정 질서를 파괴한 장본인이다"라며 "그런데도 '핫바지론'으로 충청 지역주의를 볼모삼아 정치생명을 끈질기게 이어왔고, 지난 20대 총선에선 공주·부여·청양을 지역구로 하는 정진석 국회의원 후보의 '후원회장'을 자처하며 지난해 9월 24일에는 모교인 공주고등학교에도 등장하였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총동창회'를 내세우나 정작 구성원의 전체 뜻을 제대로 수렴하지도 않은 채, 학교 구성원의 주역인 재학생과 교직원의 의사도 생략하고, 더욱이 지역사회의 동의 절차도 무시하며 묻지마식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라며 "민주헌정 질서를 파괴한 살아있는 자의 흉상을 버젓이 공립고등학교의 교정에 세우겠다는 것은 후안무치의 극치이며, 역사를 거스르는 극단적 퇴행이다, 그야말로 JP식 몽니의 전형으로 비판받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성과 합리를 저버리고 끝내 설치를 강행할 경우, 공주고 나아가 공주지역, 더 나아가 충청은 전국적 수치와 조롱의 대상이 될 것"이라며 "결국, 추진세력이 표방하는 '모교'와 '공주' 지역사회의 '가치'를 '스스로 허무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끝내 한국사회의 퇴영적 자화상으로 기록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상선 대표는 "이처럼 '김종필'의 흉상설치 강행은 단순히 해당 학교와 공주만의 문제가 아니다, 교정 내에 설치 위치를 바꾼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며 "눈 가리고 아웅일 뿐이다, 교정 어디에 세우든 두고두고 상식과 순리를 배반하는 상징물로 재학생을 비롯해 교직원 모두의 자존감을 훼손하여 집단적 열패감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 사태를 결코 좌시하지 않고 우선 충남도 교육감에 물을 것이다"라며 "더 나아가 끝내 강행을 할 경우, 당사자인 '김종필'(씨)에게 이런 몰상식적 추진 강행과 갈등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흉상 설치를 정말 원하는가를 직접 물을 것이다"라고 으름장을 놨다.
"공립학교 첫 번째 김종필 흉상 건립 반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