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군산대교를 바로 벗어난 지점에서 바라본 무녀도 2구 마을 전경
이생곤
무녀도는 군산시에서 서남쪽으로 약 50km 떨어진 곳에 위치하며, 신시도·장자도·선유도 등 주요 유인도와 함께 고군산군도를 이루고 있다. 이곳 무녀도에는 고려 말부터 전주 이씨가 모여들면서 마을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무녀도에서 가장 높은 산인 무녀봉(131m)에서 내려다 봤을 때 무당이 춤을 추는 모습과 흡사하다고 하여 무당 무(巫), 여자 녀(女)를 써서 무녀도란다.
더 흥미를 끄는 이야기는 무녀도의 옛 이름인 '서들이'에 대한 내용이다. 재미있게도 '서들이' 명칭엔 '부지런히 서둘러서 일을 해야 살 수 있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한다. 현재 무녀도는 '서들이(1구)'와 '모개미(2구)' 두 개 마을로 구분이 되어 있다.
옛 명칭인 '서들이'에서 '모개미'로 따로 떨어져 나온 무녀도 2구, 초로의 마을 어른에게 "무녀도 2구의 옛 명칭이 모개미라고 하던데,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라 물었다. 어르신 말씀이 기가 막히다.
"모기랑 개미랑이 많아서 모개미인 게벼."이보다 더 재치있는 답변이 어디 있겠나? 모개미의 어원은 누구도 모른다. 다만 그곳의 관광거리에 관심이 갈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