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신항천 신항 1-1단계 B터미널 일부가 지난해 6월, A터미널 일부가 올해 3월 개장했지만 항만 배후단지 공급시기가 늦춰지고, 배후단지 조성에 정부 재정투자가 없다 보니 물류왜곡 현상이 발생하면서 인천항 경쟁력을 떨어트리고 있다.
사진출처 인천항만공사
한·중은 지난해 FTA 발효 후 20년 안에 전체 품목의 90% 이상에 대한 관세를 단계적으로 없애기로 했다. 향후 20년간 중국은 전체 품목의 90.7%인 7428개, 한국은 92.2%인 1만 1272개의 관세를 없애는 것이다.
한·중 FTA 발효로 한·중 간 교역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며, 특히 정보통신기술(ICT)의 발달로 중국 내 'O2O(Online to Offline,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방식의 서비스)' 시장이 확대되면서 이에 조응하는 인천항의 전략이 요구된다.
중국 정부는 자국 내 해외 직접구매 수입이 급속히 증가함에 따라 O2O를 기반으로 한 전자상거래시장(=O2O센터)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중국은 O2O센터를 주요 거점도시에 개설해 자국 내 물류산업 발달을 촉진하는 한편, 해외 수입품과 국내 제품을 경쟁시켜 자국 제조업 수준을 끌어올리려 하고 있다.
중국은 O2O시장 활성화 정책의 일환으로 상하이·항저우·닝보·정저우·충칭·광저우 등, 6개 도시를 전자상거래 특구로 지정한 뒤, 공항 배후단지를 중심으로 '보세 수입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가동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제품에 대한 수요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 인천항에 이에 조응하는 물류단지 조성이 시급한 상황이다.
중고차 수출단지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돼아울러 인천항에서 효자 노릇을 했던 중고차 수출산업(연간 최대 약 2.5조원)은, 몇 년째 인천항 인근에 합법적 수출단지를 조성하지 못해, 이슬람권 해외 바이어들이 일본으로 이탈하면서 수출액과 물동량 모두 감소 추세다.
국내 중고차 수출물량은 2012년 37만 3472대(=약 2조 2390억원)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에 있다. 2013년 30만 7540대(=약 1조 6417억원)로 떨어진 뒤 2014년 24만 4860대(=1조 3071억원)로 더 떨어졌고, 지난해엔 20만대에 못 미쳤다. 수출물량이 감소하면서 수출물량의 80%를 처리하는 인천항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반면, 일본의 중고차 수출물량은 2012년 100만대에서 지난해 130여 만대로 증가했다. 심지어 일본 중고차는 우(右)핸들 차량이고, 한국 중고차는 좌(左)핸들 차량이지만, 일본이 좌핸들 국가에 수출하는 우핸들 차량이 한국보다 더 많다.
한국의 수출 대상국 상위 10개국은 모두 좌핸들 차량 국가이고, 이 10개국 중 일본의 수출국과 중복되는 나라는 7개다. 그런데 일본은 이 7개국에 우(右)핸들 차량을 한국보다 더 많이 수출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이 일본과 중복되는 좌핸들 차량 국가 7개에 수출한 물량은 2012년 10만 1363대에서 2014년 5만 4079대로 반토막 났다. 반면, 같은 기간 일본의 수출물량은 48만 4702대에서 58만 5970대로 10만대 이상 늘었다. 문제는 인천항의 중고차 수출단지 부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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