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의원이해찬 의원이 '한반도 통일의 미래상'을 주제로 6월 21일 한신대학원에서 강의했다. 이 의원은 공존, 교류, 연합, 통일로 나아가는 단계적 통일론을 강조했다.
임안섭
"박근혜 정부의 개성공단 폐쇄 조치로 남한 1만 명, 북한 5만 명이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정말 어렵게 남북 교류의 물꼬를 텄는데, 교류의 끈이 끊어지고 남북에 모두 엄청난 손해를 입혀 안타까운 심정입니다."이해찬 의원(통일맞이 이사장)이 '한반도 통일의 미래상'을 주제로 강의하면서 한 말이다. 생명평화연대, 기독청년아카데미, 통일맞이 주최로 6월 21일 한신대학원에서 개최한 '늦봄청년아카데미' 특강이다. 이 의원은 공존, 교류, 연합, 통일로 나아가는 단계적 통일론을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개성공단과 같은 협력을 확대하고, 6자회담의 재개와 한반도 평화협정을 이루는 데까지 나아가야 한다고 전망했다.
이해찬 의원은 늦봄 문익환 목사 얘기를 꺼내며 강연을 시작했다.
"옛날에 여기 수유리 동네에 자주 왔습니다. 문익환 목사님이 살던 집이 이 지역에 있죠. 그분이 군부독재 시절 민주화와 통일을 위해 한창 활동하실 때, 제가 비서처럼 매일같이 모시고 같이 나가서 일을 도왔습니다."이 의원은 문 목사가 평양에 다녀오고, 여러 차례 투옥된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본 산 증인이다. 1980년대, 그때만 해도 통일은 아주 먼 미래의 꿈이었다. 1998년 김대중 정부가 출범하고 나서 남북정상회담(2000년)이 성사되자 통일을 향한 희망이 커졌다. 이 의원은 이때 처음 북녘 땅을 밟았다.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그래서 감격은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