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대선 당시 한나라당 공약집에 나온 동남권 신공항 건설
한나라당
영남권 신공항을 선거에 가장 먼저 이용한 사람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었습니다. 2007년 대선 때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선거 공약으로 '동남권 신국제공항 건설'을 공식적으로 내세웠습니다. 한나라당 공약집을 보면 '동남권에 새로운 공항을 만들어 대구, 경북, 부산, 울산, 경남의 인구 및 물류 이동에 새로운 전기를 만들겠다'고 나와 있습니다.
2008년 5월 대구를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은 '대구 경북 지역이 이제 하늘이 열리고, 물길이 열리는 경쟁력 있는 도시로 변하게 될 것'이라며 신공항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 대통령의 발언과 함께 신공항에 대한 국토연구원의 타당성 연구조사가 시작됐고, 지역에선 신공항 유치 전쟁이 벌어졌습니다.
그러나 2011년 3월, 이명박 대통령은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를 발표합니다.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에 대해 "국민과의 약속을 어겨 유감스럽다"면서 강하게 이 대통령을 비판했습니다.
당시 박근혜 전 대표는 대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앞으로는 국민과의 약속을 어기는 일이 없으면 좋겠다"면서 "이번 공항 문제는 공약을 이행하지 않은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표의 비판에 대해 "지역구인 고향에 내려가서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는 입장도 이해한다"며 "그러나 (대통령인) 내 입장에서 보면 이렇게밖에 할 수 없다는 것도 (박 전 대표가) 아마 이해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무성의 영남권 신공항 발언은 '오락가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