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현직 간부 체포

한국지엠 납품비리 의혹수사, 현재 노조까지 확대

등록 2016.06.20 16:54수정 2016.06.20 18:03
0
원고료로 응원
한국지엠 내 납품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이번에는 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아 챙긴 혐의로 현직 노동조합 간부를 체포했다. 전직 노조 지부장과 간부, 임원 구속에 이어 현직 노조간부를 체포하면서, 검찰 수사가 현재 노조까지 확대되는 모양새다.

인천지검 특수부(김형근 부장검사)는 배임수재 혐의로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조직쟁의실장 A씨를 영장을 발부 받아 체포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인천지검 관계자는 "어제 오후 늦게 A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구체적인 혐의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A씨는 올해 회사가 명절이나 체육대회 행사 때 직원들에게 나눠줄 선물세트나 사은품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납품할 업체를 선정할 때 뒷돈을 받고 특정 업체를 도와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A씨가 납품업체 선정에 영향력을 행사한 대가로 수천만 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이 A씨가 이미 구속 된 전직 노조 간부들과 마찬가지로 특정업체가 납품할 수 있게 사측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지금까지 납품업체 비리 관련 노조 간부와 회사임원 등 모두 6명을 구속했다. 검찰은 지난 5월 초에 배임수재 혐의로 전 노조 지부장 C(55)씨와 간부 K(51)씨 등 전 노조 간부 3명과 납품업체 대표 등 모두 4명을 구속했다.

그 뒤 검찰은 지난 3일 같은 혐의로 한국지엠 전 노사협력팀 상무 G(57)씨를 구속한데 이어, 이틀 뒤인 5일에는 전 한국지엠 노무담당 부사장 J씨(59)를 구속했다. 두 사람 모두 돌연 사퇴하고 구속 돼 파문이 컸다.

그리고 검찰은 이번에 현직 노조간부를 체포했다. 검찰은 이들 전·현직 노조 간부와 회사 임원 등이 납품업체 선정 시 특정업체가 될 수 있게 공모한 뒤, 업체로부터 수억 원에 달하는 뒷돈을 받아 나눠 가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들 사이의 공모를 밝히는 데 수사를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이 현직 노조간부를 체포하면서 납품비리에 대한 수사를 현재 노조까지 확대함에 따라 한국지엠 부평공장 분위기는 전 보다 더 무겁게 내려앉았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시사인천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한국지엠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인천지방검찰청 #납품비리 #검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2. 2 쌍방울 김성태에 직접 물은 재판장 "진술 모순" 쌍방울 김성태에 직접 물은 재판장  "진술 모순"
  3. 3 컴퓨터공학부에 입학해서 제일 많이 들은 말  컴퓨터공학부에 입학해서 제일 많이 들은 말
  4. 4 "2천만원 깎아줘도..." 아우디의 눈물, 파산위기로 내몰리는 딜러사와 떠나는 직원들 "2천만원 깎아줘도..." 아우디의 눈물, 파산위기로 내몰리는 딜러사와 떠나는 직원들
  5. 5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