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향 장기수인 통일광장 임방규 대표(오른쪽)와 김영만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 상임대표가 19일 전남 화순 백아산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윤성효
6·15공동선언 16돌을 기념하는 통일등반대회가 열렸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상임대표 김영만)는 19일 전남 화순 백아산에서 '통일등반대회'를 열었다.
창원, 진주, 김해, 통영, 사천지역 회원을 비롯해 160여 명이 참여했다. 더불어민주당 김기운 창원의창지역위원장과 한은정 창원시의원,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손석형·석영철·이천기 전 경남도의원 등이 함께 했다.
등산에 앞서 백아산휴양림에서 출정식이 열렸다. 김영만 대표는 "올해 6·15공동선언 행사를 개성에서 하려고 했지만 박근혜정부가 불응하고 방해 책동해 성사되지 못했다"며 "지난 15일 남측위원회는 임진각에서 민족대회를 열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겨우 8년(이명박정부 뒤)만에 이렇게 됐다. 임진각의 민족대회를 여는데 이전에 그 많았던 사람과 깃발은 많이 보이지 않았다. 어떻게 보면 오늘 등반대회에 모인 사람 숫자가 더 많다고 해야 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이 16년 전 발표한 정상회담 선언문을 들었을 때 눈물이 왈칵 쏟아졌던 감격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며 "만나는 것이 통일이다. 처음에 8년간 만나고 했을 때는 이게 바로 통일이구나 싶었다. 그런데 이명박정부가 단절시키고 나니 통일의 씨가 마르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탄했다.
김영만 대표는 "6·15선언 이전에는 분단 50년 동안 남쪽에서는 '처부수자 공산당' '때려잡자 김일성'이라는 교육을 받았다. 그런데 남북정상회담 하고난 다음 날 모든 언론에서 여론조사를 했는데 95%가 잘했다고 했다"며 "10·4선언 이전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낮았다. 그 뒤 10․4선언 지지가 75%였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아무리 인기가 없어도 '콘크리트 지지율' 때문인지 35% 정도다. 만일 박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을 한다면 거의 95% 지지율이 나올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그것은 우리 국민한테 애초에 본성이 민족의 갈등과 대립, 전쟁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우리 국민은 본능적으로 통일을 원하고, 그것은 민족의 대세다. 아무리 어려워도 희망을 품고 나아가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