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인과 어린이의 만남평택초 어린이를 만난 김마리아 시인
강인석
시인들은 4명의 강사를 두 팀으로 나누어 평택초등학교(평택동)와 평택종덕초등학교(고덕면)를 찾았다. 김마리아, 박소명 시인이 평택초등학교로, 김금래, 고영미 시인이 종덕초등학교로 향했다.
평택초등학교는 6학년 어린이들을 두 개의 반으로 나누어 시인과의 만남을 가졌다. 김마리아 시인은 본인의 동시집 <집을 먹는 배추벌레>를 아이들에게 선물하고 교과서에 수록된 동시 '늦게 피는 꽃'을 아이들과 함께 읽었다.
엄마,저 땜에 걱정 많으시죠?어설프고 철이 없어서요봄이 왔다고 다 서둘러꽃이 피나요?늦게 피는 꽃도 있잖아요덤벙대고까불고 철없다고속상하지 마세요나도 느림보늦게 피는 꽃이라면자라날 시간을 주세요조금만조금만 더기다려 주세요철들 시간이 필요해요- '늦게 피는 꽃', 김마리아아이들은 시인과 함께 시를 읽고, 늘 철들라고 말씀하시는 부모님에게 하고 싶은 말을 시적화자가 되어 써 보는 시간을 가졌다.
박소명 시인은 세계일주를 하면서 겪었던 특별한 경험담을 아이들에게 나누고, 자신의 책 <시계를 바꾸는 착한 식탁 이야기> 등 시리즈 속에 담은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들려주었다. 특히 남미에서 지진을 만나 죽음 직전까지 갔던 이야기, 감자 하나로 행복해 하는 아일랜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줄 때 아이들은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시인의 이야기에 집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