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연안 해역에 어린 꽃게 110만미 방류…"꽃게 고갈 막을까?"

인천시 수산자원연구소 “안 하는 것 보다는 낫다…근본 대책은 중국어선 불법 조업 근절”

등록 2016.06.17 15:52수정 2016.06.17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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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꽃게 110만미 방류 인천시 수산자원연구소 주관으로 진행된 어린 꽃게 방류행사 모습.
어린 꽃게 110만미 방류인천시 수산자원연구소 주관으로 진행된 어린 꽃게 방류행사 모습.인천시

인천시가 연안 해역의 꽃게 자원 보호를 위해 우량의 어린 꽃게를 방류했다.

우선 인천시 수산자원연구소는 시비 4000만 원을 투입해 어제(16일)와 오늘(17일) 양일 간 중구 을왕해역과 옹진군 덕적도·문갑도 해역에서 각각 60만미와 50만미를 방류했으며 8월에도 100만미를 추가로 방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최근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으로 어획량이 급격히 감소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민들에게 상당부분 도움이 될 것으로 시와 연구소는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실효성이 있을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적지 않다.

이처럼 우리 측이 꽃게를 지속적으로 방류해 어족자원 확보에 나서더라도 중국 어선들의 불법조업이 근절되지 않는 한 결국 "남 좋은 일 시키는 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중국 어선들에 의한 싹쓸이를 걱정하는 목소리다.

이에 대해 인천시 수산자원연구소 측은 "안하는 것 보다는 낫다"는 입장이다.

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중국 어선들의 불법 조업이 근절이 돼야 한다"면서도 "안 해버리는 것 보다는 낫다. 그게(중국 어선들의 불법조업)이 무서워서 아무것도 안 해버리며 아예 바다에서 꽃게자원이 고갈되니까 안하는 것은 옳은 방법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결국 정부차원의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는 지점이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KNS뉴스통신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중국어선 #불법조업 #꽃게 #서해 #수산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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