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세미티공원 캠핑가이드로 변신한 신익섭씨.
유승호(Seungho Yo)
"허드렛일 좀 하면 어때요?"
"처음엔 하루짜리 당일여행부터 시작했어요. 그 다음엔 제가 먼저 요세미티공원 캠핑을 제의해 몇 팀을 진행해봤는데 굉장히 만족해하셨어요. 특히 30대 여성 직장인들이 많았는데, 이국의 숲속을 거닐고 밤이면 별이 쏟아질 듯한 하늘 아래서 모닥불에 와인도 한잔 해보는 경험은 힐링 그 자체이며 잊지못할 추억이 된 거죠. 직장생활로 지친 심신을 달랠 수 있었다는 등 반응이 좋아 1박2일 캠핑상품으로 사이트에 올렸더니 찾는 분들이 점점 많아졌어요."신씨의 고객은 가족 또는 직장인 여행객부터 교환학생, 실리콘밸리 학회 참가자나 연수생, 출장 등 업무상 미국을 찾는 한국인들이다. 각기 다른 목적을 가진 자유여행객들이지만 팀을 꾸리는 데는 신씨 나름의 원칙이 있다. 여행의 묘미는 낯선 곳에서 새로운 친구를 만나는 것에 있으므로 가족단위가 아닌 경우 모르는 이들끼리 한 팀을 꾸린다. 하지만 팀 인원은 최대 5~6명을 넘지 않는다.
우연히 꾸린 팀이 다소 특별하게 얽힌 경우도 있었다. 2명씩 2개팀을 픽업해 차에서 인사를 나누고 보니 4명 모두 교환학생을 끝내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경영학과 3학년 여대생이었던 것이다. 비슷한 상황이던 그들은 '직업을 어떻게 찾아야 할지, 외국에서 직장을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스스럼없이 고민을 털어놓았고 신씨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진심어린 조언을 해주는 커리어코치가 되기도 했다.
캠핑여행 가이드 1인기업으로서 그의 수입은 어느 정도일까? 억대를 웃돌던 이전 직장에서의 연봉에 비하면 아직은 3분의1 정도에 불과한 수준이지만 만족도는 3배 이상이라고 단언했다.
'잘산다=돈이 많다' 동의 못해... 진심어린 장문의 리뷰에 감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