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석고 마스크를 만들기 위해서 사람 얼굴에 크림을 바르고 머리카락을 정리합니다. 얼굴에 석고를 끼얹고, 굳혀서 떼어냅니다. 완성된 석고 마스크와 참가자, 그리고 김명희 선생님입니다.
박현국
12일 저녁 교토시 동북쪽 곤카이코묘지(金戒光明寺) 절 조코인(常光院)에서 김명희 선생이 주관하는 피스마스크프로젝트(Peace mask project)가 열렸습니다. 원래 그림을 그리던 김명희 선생님은 20여 년 전부터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며 모두 즐기고, 느낄 수 있는 예술의 본질에 다가가기 위해서 석고로 마스크 제작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김명희 선생님이 예술 작업에 관심을 지니고 있는 참가자 20여명과 더불어 직접 석고 피스마스트를 만드는 일을 선보였습니다. 먹거리를 나누어 먹으면서 선생님의 작업 과정과 이번 프로젝트 방향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김명희 선생님은 2002년 한일공동월드컵이 열릴 때도 운동뿐만 아니라 예술 작업을 통해서 하나가 되자는 주제로 한국 사람과 일본 사람의 석고 마스크를 만들어서 두 나라에서 공동 전시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피스마스크프로젝트는 한국과 일본, 그리고 중국에 있는 히로시마, 나가사키 원폭 피해자와 그들의 2세, 3세의 얼굴 마스크를 석고로 만든 뒤 다시 종이 얼굴로 만들어 전시회를 여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