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에서 5월 중순 벌써 시작된 녹조라떼. 녹조는 더 일찍 피고 더 늦게까지 지속되고 있다. 사시사철 녹조와 더불어 살게 된 것이다.
정수근
첫 북콘서트는 대구에서 열린다. '녹조라떼'라는 신조어가 처음으로 만들어진 낙동강 인근인 대구에서 이번 행사가 열리는 것은 의미가 크다. 이번 북콘서트에서는 준공 만 4년을 맞은 4대강의 현실이 날것 그대로 전달할 예정이다. 동시에 대안도 함께 모색한다.
이날 북콘서트는 먼저 공동저자 중의 한 사람인 '낙동강 지킴이' 낙수근(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이 지난 7년 동안 추적해온 경험를 바탕으로 "실패한 4대강사업- 내가 목격한 낙동강"이란 제목으로 주제 발표를 한다.
낙수근 처장은 지난 7년 동안 낙동강에서 '고인물은 썩는다'는 만고의 진리를 재확인했다. 강의 죽음은 인간의 죽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때문에 더 늦기 전에 하루라도 빨리 수문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할 예정이다.
또한 공동저자인 금강요정 금종술(김종술) 기자가 멀리 충남 공주에서 달려온다. 그는 4대강사업 이후 만신창이가 된 금강의 하루하루를 기록하며 고발해오고 있다. 진정으로 금강을 사랑하며, 금강에 미친 사람이라고 해도 무리 없다.
이번 북콘서트는 이세영 TBC대구방송 기자가 진행을 맡았다. 이들은 왜 강에 미쳤는지부터 그동안 강을 탐사하면서 겪은 에피소드 그리고 4대강사업의 해법은 과연 무엇인지 이야기 나눈다.
이밖에도 이번 콘서트에는 지난 4월부터 '4대강 생명살림'이라는 화두로 4대강을 걷고 있는 '4대강 생명살림 100일 수행단' 스님들이 참여한다. 이들은 지난 순례 기간 동안 목격한 4대강의 현실을 생생히 전해줄 예정이다.
또 생태 전문가로서 정부의 4대강사업에 대해 직언을 아끼지 않은 김종원 계명대 생물학과 교수도 참여해 4대강 해법을 제시해줄 예정이다.
이밖에도 김연화 대구환경운동연연합 회원의 시낭송을 비롯한 공연도 펼쳐질 예정이다. 우리 강을 사랑하는 많은 이들의 참여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