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하마드 알리의 장례식과 노제를 보도하는 ABC 뉴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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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복서' 무하마드 알리의 장례식이 엄수됐다.
알리의 유족은 10일(현지시각) 고향 미국 켄터키 주 루이빌에서 비공개 장례식을 치렀다. 이어 1만 5천여 명의 인파가 참석한 공개 추도식은 ABC·NBC·CBS 등 주요 방송을 통해 미국 전역에 생중계됐다.
추도식은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아널드 슈워제네거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 전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 배우 우피 골든버그, 코미디언 빌리 크리스털 등 유명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다.
1960년 로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세계 헤비급 챔피언 알리는 은퇴 후 30년 넘도록 파킨슨병을 앓으면서도 흑인 민권운동과 질병 퇴치를 위한 사회 활동을 펼쳤다. 하지만 지난 3일 폐렴으로 인한 호흡기 질환이 악화되면서 74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추도사에서 "알리는 어떤 역경도 자신의 길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굳게 다짐했다"라며 "자유로운 삶을 살았던 그는 다양한 선택을 했고, 그 선택들이 오늘 우리가 이곳에 모이도록 만들었다"라고 밝혔다.
큰딸의 졸업식이 겹쳐 추도식에 참석하지 못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수석 보좌관이 대독한 공개편지에서 "나도 알리 덕분에 언젠가 대통령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용기를 얻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