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유공자 유족회 김삼열 회장
황남순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 김서진 상무는 "오늘 방북신청 접수를 하고 기자회견을 했지만 정부는 방북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내놓은 지원금은 기업이 조사한 피해액 9000억 원 중 53%인 5000억 원에 불과합니다. 개성공단에 남아있는 유동자산이 2400억 원에 달합니다. 우리 기업들은 그 유동자산을 가져와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것인데 그것마저도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제 곧 장마철입니다. 장마철이 시작되면 기계들이 녹슬어 못쓰게 될 것입니다. 장마철이 오기 전에 보전대책을 세워야 하는데 정부는 방북을 불허했습니다. 정부가 책임져 주지도 않고 방북도 불허하면 우리 기업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기업의 잘못이 아니라 정부의 정책 변경에 의해서 생기는 피해 아닙니까?"라며 울분을 토했다.
평화통일시민행동 이진호 대표는 "서해와 개성공단은 남북관계가 좋았다면 남북공동 번영의 활로를 찾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전 세계를 누비며 북한을 제재해달라고 읍소하고 있습니다. 통일을 위해 중국과 대화하겠다고 하더니 이란에 가서는 북한 제재를 위해 이란이 나서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대북 제재와 압박은 해결책이 아닙니다. 효과가 없을 뿐만 아니라 설령 효과가 있다 하더라도 같은 민족을 아프게 하고 힘들게 해서 우리에게 남을 것이 무엇이 있습니까? 답은 하나입니다. 오직 대화입니다"라고 말했다.
다채로운 문화공연도 이어졌다. 황재인(31세)씨는 "내가 대학 1학년 때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남과 북이 함께 8.15민족공동행사를 하고 축구도 했다. 그때의 감동을 기억하며 살고 있다. 하루 빨리 남북관계가 개선되어 통일로 가는 길이 가까워졌으면 좋겠다" 며 '철망앞에서'와 '통일을 원해' 노래를 했다.
겨레말큰사전에 들어가는 남북의 언어들을 소개하며 남북교류사업을 소개하는 시간도 있었고 다같이 6.15공동선언 전문을 읽으며 공동선언의 의미에 대해서 되짚어 보기도 했다.역대 대통령들이 통일에 대해 한마디씩 하는 식의 성대모사도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참가자들 전원이 '우리민족끼리 힘을 합쳐'노래를 합창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