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 콩물국수는 영양이 풍부한데다 국물이 진하고 맛도 고소하다.
조찬현
'남녀 차별'(?) 하는 검정콩국수집이 있다. 전남 순천이다. 지난 5월 28일, 간간히 비가 흩뿌리는 흐린 날씨에 찾아가봤다. 여름철 별미인 콩국수는 날씨의 영향이 크다. 그래서 손님이 없겠거니 했는데…. 이게 어찌된 일일까. 가게는 날씨에 아랑곳없이 손님들로 북적인다.
남녀차별에 날씨까지 흐린데 이렇듯 손님이 많다니, 언뜻 이해하기 힘든 광경이다. 예전에 서울 신촌에서 남녀 차별 하는 음식점을 목격한 적이 있다. 아마도 칼국수집으로 기억된다. 남자 손님들과 여자 손님들의 음식 양이 현저하게 차이가 났다. 같은 가격인데도 음식 양이 적은 여자 손님들이 불만스러워했던 기억이 언뜻 스쳐간다.
콩국수집의 별난 표어... '남자용으로 주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