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블럭으로 다 만든 신전의 각 부분을 설명해주는 스텝
김현지
영국 박물관은 매 주말마다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개최한다. 이벤트 시간은 조금씩 달라지지만 드랍인(Drop-In) 이벤트(정해진 시간에 아무 때나 가서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이기 때문에 시간이 맞을 때 가서 참여할 수 있다.
아이와 함께 참여했던 이벤트는 '신전 만들기(Making a Temple)'라는 제목의 이벤트였다.제목에서 느껴지는 대로 그리스 신전을 만드는 이벤트였다.
박물관 지하에 있는 삼성 교육센터에 들어가니 스태프들이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한 스태프가 일대일 방식으로 오늘 만들게 될 그리스 신전에 관한 간단한역사와 신전의 모양을 시청각 자료를 통해 설명해 주었다. 신전에 대한 설명은 아이들의 나이에 따라 난이도를달리 해서 설명해주는 식이었다.
설명이 끝나자 바로 옆으로 옮겨 나무 블록으로 자신만의 신전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우리는 토요일 오전에 박물관에 갔었는데 체험 학습에 참여하는 아이들이 많지 않아 스태프가 거의 일대일로 붙어서 아이와 함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아이가 신전을 만들 때도 신전을 짓기 위해 기본적으로 필요한 기둥, 처마, 지붕 등의 기본 요소들을 다시 설명해주는 식으로 놀이를 통한 교육을 진행하였다.
나무 블록으로 신전 만들기가 끝나면 각자의 작품을 3D로 재현하기 위해 디지털 카메라를 하나씩 건네 받았다. 스태프의 지시에 따라 동, 서, 남, 북 각도에 맞춰 아래, 위로 돌아가면서 사진을 찍었다. 다 찍은 사진을 스태프에게 제출하면 그 이미지를 한데 모아 3D 모형으로 재현시켜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