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묵판화
이상기
이제 본격적으로 그림을 감상한다. 중국 사람들이 국화(國畵)라고 부르는 수묵화(水墨畵)가 대부분이다. 수묵화는 기본적으로 먹물로 그리기 때문에 흑과 백이 기본이지만, 현대로 오면서 채색 수묵화가 각광받고 있다.
그리고 수묵판화까지 만들어져 수묵화의 영역이 점점 넓어지고 있다. 수묵화는 소재에 따라 산수, 인물, 금수(禽獸)와 화조(花鳥), 풍속과 종교, 신화와 전설 등으로 나뉜다.
이들 그림에서 강조하는 기법이 기운생동(氣韻生動), 골법용필(骨法用筆), 응물상형(應物象形) 등 6가지다. 기운생동은 화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주제를 기와 운을 통해 신적인 경지까지 끌어올리는 기법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기와 운은 신기와 신운으로 화하고, 아주 정교하고 심오한 그림이 탄생하는 것이다. 골법용필은 부드러운 붓을 사용하면서도 골력(骨力)이 있어야 함을 말한다. 여기서 골력이란 강약, 맺고 끊음, 완급을 조화시킨 필력을 말하는 바, 명확한 선과 윤곽을 통해 표현된다. 응물상형은 말 그대로 대상에 따라 형태를 달리 그리는 것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