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게 도서관을 이용하는 아이들 모습에서 진화하는 도서관을 본다.
김종성
일상 속에서 내가 낸 세금이 잘 쓰이고 있구나 느낄 수 있는 곳 가운데 하나가 공공도서관이 아닐까 싶다. 바쁜 도시인을 위해 밤 10시까지 운영하는가 하면, 전철역 무인도서관시스템이 있어 편리하게 책을 대출하고 반납할 수 있다.
책부터 다양한 잡지까지 갖추고 있어 대형서점에 밀려 사라져버린 동네 서점 역할을 대신하고 있기도 하다. 게다가 주말, 휴일에도 이용할 수 있으니 참 고맙기만 한 곳이다.
작년 11월 서울 은평구 구산동 주택가 한가운데 생겨난 '은평구립 구산동 도서관마을'은 사람으로 치면 독특한 개성과 열린 마음까지 갖춘 공공도서관이다. 색다른 도서관 이름처럼 딱딱하고 엄숙한 '관'보다 정답고 친숙한 '마을'을 지향한다.
도서관 이름에 마을이 붙은 건 주택가 골목에 모여 있던 다세대주택들을 재활용해 만든 곳이기 때문이다. 동네 주민들의 추억과 삶의 기억을 담고 있는 집들이 도서관으로 다시 태어났다.(지하 1층~지상 5층, 연면적 2550㎡ 규모)
깔깔거리며 만화책에 빠질 수 있는 '만화의 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