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56개 민족이 들어간 그림이 전시되어 있었다. 조선족은 한복을 입은 여성이 장구를 치면서 춤을 추는 모습이다.
유혜준
거북이 등과 뼈에 기록되던 문자는 세월이 흐르면서 변화한다. 사람들은 대용품을 참으로 열심히 찾았다. 대나무 등에 기록하다가 결국은 종이가 발명되고, 금속활자가 발명되면서 본격적인 기록문화가 발전했고, 그것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제는 기록을 글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사진, 동영상, 녹음 등으로 분야가 확대되었지만, 갑골문이 기록의 기원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겠지.
갑골문자가 발견되면서 전설처럼 전해지던 상나라가 실제로 존재했던 나라라는 사실이 확인되었다고 하니, 문자의 역할은 엄청나다. 문자가 없는 나라, 민족, 부족은 구전으로 역사를 전하기도 했지만 나라가 몰락하면서, 민족이 소멸하면서, 부족이 사라지면서 존재를 확인할 수 없게 된 사례가 많지 않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