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혁신위원회 첫 회의가 열리고 있다.
이희훈
'친박, 비박 찾다가 쪽박찬 새누리당'... "철저한 자기 반성해야" 친박계 비대위원인 이학재 의원도 당내 계파 주의 극복을 주요 혁신 과제로 뽑았다. 이 의원은 "저와 가까운 분이 카카오톡을 보냈는데, '친박 비박 찾다가 쪽박 찼다'는 것이었다"면서 "국민의 팍팍한 삶을 돌아보지 않고 정치가 정치에만 함몰하다 보니 이 지경까지 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경제 전문가로 영입된 오정근 위원은 "4.13총선에서 많은 국민이 인기영합적 정책을 선택했다는 것이 안타깝다"면서 "집권여당이 (경제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국민에게 다가가지 못해 참패를 자초한 것에 대해서 진정성있는 사과를 하고 철저한 자기 반성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희옥 위원장은 당 쇄신을 위해 민생, 통합, 혁신 세 가지를 혁신비대위 목표로 내걸었다. 김 위원장은 "반성과 혁신의 길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비대위 활동은 국민이 새누리당에 준 마지막 기회로, 당이 바뀌는 모습을 국민이 느끼도록 최대한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혁신 작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민생 중심의 생활 정치를 통해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변화를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그 첫 행보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지원에 대한 당정 협의 결과를 발표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이날 회의 자리에서 ▲ 선수술 후정산 제도 도입 ▲ 생활비·간병비 지급 ▲ 피해자 신고 무기한 접수 등 정부와 협의한 가습기 살균제 피해 대책을 소개하면서 "가습기살균제피해자·가족 모임 회원분들이 앞으로도 계속 정책을 이어가 달라는 말씀이 있었다"고 전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환골탈태, 사즉생의 각오로 민생을 챙겨나가겠다"면서 그래도 민생, 일자리, 경제는 새누리야'하는 국민 판단이 있을 때까지 차곡차곡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탈당파 복당 허용 문제도 혁신비대위가 해결점을 찾아내기로 결정했다. 지상욱 대변인은 이날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조속한 시간 내 (복당에 대한) 가부(可否)을 떠나 논의한다"고 말했다. "비대위에서 복당 문제를 결정한다고 결론난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엔 "그렇다고 보면 된다"고 답했다. 이미 혁신비대위 구성 전부터 당내에서 복당 문제에 관한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만큼, '복당 뇌관'은 새누리당 혁신 비대위가 맞닥뜨릴 가장 큰 난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관련 기사 :
새누리 김희옥 "당명 빼고 다 바꿔야 될 상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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