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나라 황실의 상징 용
이상기
현재도 심양은 중국 동북지방의 중심지로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는 심양에서 산해관까지 가는 데 3일을 잡았다. 그리고 북경에서 하루를 보낸다. 이때는 북경성을 중심으로 연행 자취를 찾아볼 예정이었다. 북경은 금(金)나라 때인 1153년 중도(中都)라는 이름으로 중국의 수도가 된 이래 원(元), 명(明), 청(淸)까지 800년 이상 수도로서의 위상을 지켜오고 있다. 그러므로 볼거리가 너무 많다.
북경에서 승덕을 다녀오는 데는 이틀을 잡았다. 중간에 고북구(古北口)와 구도하(九渡河) 같은 역사적인 장소를 지나게 된다. 이곳에서 연암 일행은 시간에 쫓겨 많은 고생을 했던 것 같다. 그리고 승덕에서는 여름 황실인 피서산장(避暑山庄), 티베트 불교사원인 외팔묘(外八廟), 경추봉(磬錘峰)을 볼 예정이었다. 이들이 청나라 황실의 역사와 지리, 문화와 예술을 아는 데 아주 중요하기 때문이다.
마지막날 북경에서 우리는 연암이 북경에서 열하를 오며가며 드나든 문인 덕승문(德勝門)과 동직문(東直門)을 찾아볼 것이다. 또 그가 북경에 머물며 방문한 장소를 찾아보려고 한다. 북경 최대의 티베트 불교사원 옹화궁(雍和宮), 교육기관인 국자감(國子監), 공자사당인 공묘(孔廟), 청나라 최대의 황실정원 원명원(圓明園), 가톨릭 교회인 천주당(天主堂)이 대표적이다.
여행 일정 줄이고, 또 줄이고... 우여곡절 끝에 서안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