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과 대우조선노조는 지난 10일 올해 단체협상 첫 교섭을 진행했다.
대우조선노조
대우조선해양 사 측은 5월 말에 자구 대책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정성립 대표이사는 지난 10일 대우조선노동조합(위원장 현시환)과 가진 첫 단체교섭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 대표이사는 "회사는 올해 매출 13조 7000억 원, 수주 108억 불을 목표로 했으나 현재까지 수주시장이 얼어붙어 지난 3월, 망갈리아에서 수주한 수에즈맥스 탱크 2척을 회사에서 인수한 게 전부"라며 "해양은 유가 회복이 불투명한 상황으로 발주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고, 상선 또한 메이저 해운사를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어서 발주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 설명했다.
그는 "더 처절하고 혹독한 자구노력 의지를 반영해야 정부와 채권단, 모두가 납득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인력, 임금, 설비 규모 조정을 포함한 전반적인 대응방안을 5월 말에 내놓을 예정"이라 밝혔다.
정성립 대표이사는 "다만 우리 스스로 생존할 수 있는 기반인 기술경쟁력과 인적경쟁력이 훼손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회사는 시장이 회복되어 정상 수주 활동을 할 수 있는 대외 환경이 조성될 때까지 살아남는 것이 최우선 목표이고, 꼭 살아남을 것"이라 강조했다.
이날 현시환 위원장은 "주변의 어려운 조건을 극복하고 전체 구성원들에게는 회사를 정상화해내고 안정된 일터에서 일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야 할 책임과 의무가 현 경영진에 있다"며 "조건 없는 축소와 구성원들에 대한 배려 없이 강압적이고 내려꽂기식 회사 방침은 더욱 큰 저항에 부딪혀 회사 정상화를 위한 발걸음을 더욱 더디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서울 다동 본사 사옥 매각 등 다양한 자구책을 진행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사옥은 지하 5층, 지상 17층 규모로, 매각 규모는 1700억 원~1800억 원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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