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기사 더보기 인천 앞바다에서 잡히는 꽃게 양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70% 이상 급감했다. 인천시는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중국어선 불법조업 증가와 해양 오염으로 어획량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올해 4월 말 수협 위판량 기준 꽃게 어획량은 17만 1024㎏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6만 6353㎏에 비해 무려 77.7% 급감했다. 어획량 감소로 어획고 또한 109억7110만 원에서 58억2594만 원으로 46.9%가 감소했다. 어업소득이 반 토막 난 셈이다. 꽃게 어획량은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2014년 꽃게 어획량은 99만 703㎏에 달했지만 지난해 76만 6353㎏으로 줄었고, 올해는 더욱 급감했다.연평도 어민들은 NLL 인근에서 자행되는 중국어선 불법조업으로 어획량이 감소했다고 주장한다. 중국어선 불법조업은 매년 '알배기 꽃게'가 나오는 4월에 본격화된다. 중국어선이 불법조업을 하는 때는 우리 어선의 조업이 중단될 때다.즉, 우리 어선은 일몰 이후 조업이 중단되는데, 중국어선은 일몰 이후 밤새 우리 수역에서 조업을 한 뒤 낮에 NLL경계 수역에 정박한다. 또한 기상악화로 우리 어선의 조업이 낮에 통제 될 때도 중국어선 불법조업은 더욱 기승을 부린다. (관련 영상: 연평도 어촌계가 5월 10일 아침에 촬영한 동영상)중국어선들의 저인망 쌍끌이 불법조업은 어종의 크기와 종류를 가리지 않고 무분별하게 자행된다. 심지어 우리 어선의 어구까지 싹쓸이해가는 실정이다.문제는 이 같은 불법조업이 어획량을 감소시키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쌍끌이 작업을 하면 바다아래 뻘(=개펄)을 일으키는데, 이 뻘이 바닷속 바위 등에 켜켜이 쌓이면서 어초 서식환경이 파괴되고, 어초가 사라지니 어초를 먹고 살아가는 어패류와 갑각류가 사라지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인천시는 꽃게가 산란하기 어렵게 해양환경이 변해 어획량이 감소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저수온과 가뭄 등 기후변화에 서식환경 변화가 겹쳐 꽃게 어획량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해사 채취 또한 꽃게의 산란장소를 위협하고 있다.중국어선 불법조업 저인망 싹쓸이는 연평도에만, 그리고 꽃게에만 국한하지 않는다. 더 큰 문제는 서해5도 전 수역에서 꽃게를 비롯한 어족자원이 사라지면서, 섬에서 어선이 감소하고 대신 신용불량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어민들은 조업 철이 되면 뭍에서 인부와 식량 등을 구해서 조업을 나간다. 이때 수협에서 대출을 받아서 이 비용을 충당하고, 조업 후 정산해 갚는 구조다. 꽃게 조업 철을 맞이해 대출을 했지만, 어획량이 급감하면서 이를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로 전락하고 마는 것이다.박태원 연평도어촌계장은 "조강(=한강ㆍ임진강ㆍ예성강이 만나는 하구)에서 연평도까지 이어진 바다 아래는 모래다. 이 모래가 덕적도까지 흘러간다. 강에서 흘러나온 모래에 플랑크톤이 많아 서해에 풍부한 어장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 어장에서 중국이 모든 것을 싹쓸이하고 있는 것을, 지켜보기만 해야 한다"고 분통을 터트렸다.인천시, 정부에 불법조업 방지 '인공어초' 예산확대 요청4월부터 시작한 중국어선 불법조업은 5월 들어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우리 어선의 꽃게 조업기는 6월까지다. 4월이 지나고, 5월이 돼서도 개선될 기미가 안 보인다. 약 200척에 달하는 중국어선이 밤새 조업을 하고, 낮에는 NLL인근에 정박해 있다. 박태원 어촌계장은 "드넓은 해역에서 해경이 단속하는 데도 한계가 있지만, 이마저도 단속을 실시하면 북한수역으로 넘어가 버린다. 그러는 사이 어업소득은 줄고 어장은 계속 파괴되고 있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고 덧붙였다.한편, 정부는 중국어선 불법조업 방지대책에 단속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지난 2013년 대청도 해역에 10억 원을 투입해 불법조업 방지시설인 원통형 강제어초 10개를 설치했다. 그리고 지난해 같은 해역에 석재 조합식 어초 10개도 추가 설치했다.인공어초는 중국의 저인망 조업을 단속하기 위한 것으로, 인공어초에 저인망그물이 걸리면 찢어지게 돼 있다.인천시는 인공어초가 불법조업 방지에 효과 있는 만큼, 정부 관련 예산 확대를 지속적으로 요구할 계획이다. 올해 인공어초 예산은 20억 원이지만 연평도 해역 등에도 설치하려면 추가 예산이 필요한 실정이다. 큰사진보기 ▲연평도 중국어선지난 5월 2일 강풍을 동반한 비바람이 몰아쳤을 때도 중국어선은 조업를 했다. 그 뒤 강풍이 거세자 연평도 연안으로 대피한 중국어선 모습 .연평도어촌계 큰사진보기 ▲연평도 중국어선 지난 4일 비바람을 동반한 강풍이 물러가자, 5일에 다시 야간 조업을 마치고 NLL인근 수역에 한가롭게 정박 중인 중국어선 연평도어촌계 큰사진보기 ▲연평도 중국어선비바람을 동반한 강풍이 물러가자 지난 6일부터 중국어선 불법조업은 다시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다. 사진은 야간 조업을 마치고 NLL인근 수역에 한가롭게 정박 중인 중국어선 연평도어촌계 큰사진보기 ▲연평도 중국어선지난 8일, 야간 조업을 마치고 NLL인근 수역에 한가롭게 정박 중인 중국어선 연평도어촌계 큰사진보기 ▲연평도 중국어선비가 내렸던 지난 5월 10일 아침 연평도 앞 바다에 정박 중인 중국어선.연평도어촌계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시사인천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중국어선 불법조업 #연평도 #꽃게 #북방한계선(NLL) #서해5도 추천6 댓글 스크랩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이버 채널구독다음 채널구독 글 김갑봉 (pecopress) 내방 구독하기 트위터 이 기자의 최신기사 인천시, 부영 송도개발 또 연장… 다섯 번째 특혜 논란 영상뉴스 전체보기 추천 영상뉴스 국무총리도 감히 이름을 못 부르는 윤 정권의 2인자 이창수 "김건희 주가조작 영장 청구 없었다"...거짓말 들통 "한달이면 하야" 언급한 명태균에 민주당 "탄핵 폭탄 터졌다" AD AD AD 인기기사 1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2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3 49명의 남성에게 아내 성폭행 사주한 남편 4 '나체 시위' 여성들, '똥물' 부은 남자들 5 이창수 "김건희 주가조작 영장 청구 없었다"...거짓말 들통 Please activate JavaScript for write a comment in LiveRe. 공유하기 닫기 인천 꽃게 전년 대비 77%↓, 중국 어선 불법조업 여전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밴드 메일 URL복사 닫기 닫기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취소 확인 숨기기 인기기사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49명의 남성에게 아내 성폭행 사주한 남편 '나체 시위' 여성들, '똥물' 부은 남자들 이창수 "김건희 주가조작 영장 청구 없었다"...거짓말 들통 "낮엔 손주 보고 밤엔 대리운전... 피곤하지 않습니다" '아빠 어디야?'가 불러온 비극... 한국도 예외 아니다 윤핵관과 시한부 장관의 조합... 국가에 재앙 몰고 왔다 "김건희·명태균 의혹에... 지금 대한민국은 무정부 상태" 다방 종업원이 "국회의원이면 다냐"라고 외치자 벌어진 일 맨위로 연도별 콘텐츠 보기 ohmynews 닫기 검색어 입력폼 검색 삭제 로그인 하기 (로그인 후, 내방을 이용하세요) 전체기사 HOT인기기사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미디어 민족·국제 사는이야기 여행 책동네 특별면 만평·만화 카드뉴스 그래픽뉴스 뉴스지도 영상뉴스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대구경북 인천경기 생나무 페이스북오마이뉴스페이스북 페이스북피클페이스북 시리즈 논쟁 오마이팩트 그룹 지역뉴스펼치기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인천경기 서울 오마이포토펼치기 뉴스갤러리 스타갤러리 전체갤러리 페이스북오마이포토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포토트위터 오마이TV펼치기 전체영상 프로그램 쏙쏙뉴스 영상뉴스 오마이TV 유튜브 페이스북오마이TV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TV트위터 오마이스타펼치기 스페셜 갤러리 스포츠 전체기사 페이스북오마이스타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스타트위터 카카오스토리오마이스타카카오스토리 10만인클럽펼치기 후원/증액하기 리포트 특강 열린편집국 페이스북10만인클럽페이스북 트위터10만인클럽트위터 오마이뉴스앱오마이뉴스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