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회 여수거북선축제'인 통제영길놀이에 나선 주철현 시장과 주승용 의원의 모습
심명남
성웅 이순신 장군의 탄신 471주년을 맞는 올해는 거북선 축제를 지천명의 해를 맞았다. 한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로 평가 받고 있는 구국의 영웅 이순신. 그는 세계 역사상 유례가 없는 23전 23승의 놀라운 해전역사를 세웠다. 삼도수군통제사로 복무했던 본부가 바로 여수 진남관이다. 명량해전에서 대승을 거두고 1598년 노량해전에서 전사하기까지 여수는 장군이 생활했던 구국의 고장이다.
서울 중구 인현동 태어난 장군은 아산으로 이주해 31세에 식년시 무과 병과급제를 시작으로 군복무가 시작됐다. 장군은 전라좌수영(全羅左水營)으로 부임했다. 임진왜란을 대비 전함을 건조하고 삼도수군통제사(三道水軍統制使)로 임명되면서 본격적인 해전의 역사를 썼다.
왜선 30여 척을 격침시킨 당항포해전은 이순신 장군의 첫 해전을 세운 곳이다. 이후 사천해전에선 처음으로 거북선을 실전 배치했다. 붕당정치로 대립하던 조정에서는 원군을 내세우기 위해 이순신 장군을 모함에 빠트렸다. 결국 백의종군의 치욕을 당하면서 임진왜란이라는 거대한 국난에서 조선을 구했다.
거북선 축제는 여수시의 대표축제 1호다. '삼도수군의 함성, 지천명의 귀향'이란 주제로 열린 '통제영 길놀이'에는 사상 최대 규모인 50여 개 팀 5000여 명이 참여했다. 초등학생을 비롯 80대 노인까지 조선수군 이순신 함대인 거북선과 판옥선 등 상징적인 가장물을 투입해 풍성한 볼거리를 연출했다.
시민회관에서 제를 마친 행렬은 해양경찰의장대 사열을 시작으로 행진이 시작됐다. 이어 여수화학고대취타대와 거북선을 앞세워 당시의 시대 상황을 재현했다. 율포해전, 명량해전, 다대포해전, 한산도해전, 사천해전, 당항포해전 등 승전기가 이어졌고 농악풍물패가 축제의 열기를 높였다.
여수시 국제자매 우호도시 대표단과 중국 광동성 원푸시 진린도독후손 대표단도 참석했다. 주철현 시장과 주승용 의원 그리고 여수의 정치를 대표하는 시·도의원들도 의복을 차려 입고 여수시민회관에서 종포해양공원 까지 3㎞에 걸친 행렬을 이어갔다.
이날 통제영길놀이는 <여수넷통>과 여수시가 공동으로 거북선축제보존회 기획위원인 전 여수MBC 오병종 국장과 전 MBC라디오 방송 박종일 DJ가 전 세계로 생생한 인터넷 방송을 진행했다. 통제영길놀이 인터넷 생방송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렇게 많은 인파가 몰리는 축제라니 놀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