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앤비전은 지난 2014년 3월과 4월에 광고와 방송을 사업에 추가했다.
오마이뉴스
이화택 대표, 왜 '방송-광고업'을 사업에 추가했나?남편인 이화택 대표는 효성그룹의 상사맨 출신이다. 그는 지난 1981년 효성물산에 입사한 뒤 사업기획력과 영업력을 인정받아 효성그룹의 계열사인 텔레서비스와 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 효성 ITX 등에서 CEO(대표)로 활동했다. 지난 2009년 5월 효성ITX 대표를 사임한 뒤 콜센터 위탁운영, 인재파견, 시설관리 등 아웃소싱 전문기업인 윌앤비전의 대표를 맡고 있다.
자본금 13억7000만 원인 윌앤비전은 2013년 546억 원, 2014년 632억 원, 2015년 832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박근혜 정부에서 평균 23.7%의 매출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매출 예상치는 무려 1164억 원이다. 이는 전년도 매출에 비해 약 40%나 늘어난 수치다.
특히 <오마이뉴스>가 등기사항일부증명서(등기부등본)를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윌앤비전은 지난 2014년 3월과 4월에 ▲ 방송프로그램 공급업 ▲ 전시 및 행사대행업 ▲ 광고기획서비스업 ▲ 부동산임대업을 사업에 추가해 눈길을 끈다. 특히 권 행장이 IBK기업은행장에 발탁된 직후에 이러한 사업 추가가 이뤄졌고, 윌앤비전이 아웃소싱 전문기업이라는 점에서 그 배경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연 1000억 원 안팎의 기업은행 광고선전비를 염두에 둔 포석 아니겠느냐?"라는 시각이 있다. 하지만 IBK기업은행측은 "광고와 관련해 윌앤비전과 거래한 적은 전혀 없다"라고 일축했다. 금융권의 한 인사도 "광고업 경력이 짧은 윌앤비전이 은행광고를 수주하기는 어렵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현재 IBK기업은행의 주요 지면.TV광고는 각각 UMS(중앙애드컴 후신)와 HS애드(LG애드의 후신)가 맡고 있다.
이 대표는 권 행장이 IBK기업은행장에 임명된 직후인 지난 2014년 5월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윌앤비전 주식 27만4000주(13억7000만 원)를 전부 매각하거나 백지신탁했다. 15만6180주는 4명의 개인에게, 2만7400주는 1곳의 법인에 팔았고, 나머지 9만420주는 농협에 백지신탁한 것이다. 이를 두고 언론에서는 "국내 첫 여성은행장 남편의 '주식외조'" "남편의 남다른 외조" 등의 호평이 쏟아졌다. 권 행장이 기업은행장에 발탁된 데도 이 대표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이 대표는 모교인 연세대에 거액의 발전기금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대의 한 관계자는 "이 대표가 발전기금을 기부한 것은 맞지만 그렇게 많지는 않다"라며 "10억 원대는 아니고 억 단위는 된다, 기부자가 기부금액은 공개하지 말아 달라고 해서 정확한 금액은 공개할 수 없다"라고 전했다.
한편, 권 행장은 올해 47억8300여만 원(남편 재산 포함)의 재산을 신고했다. 부동산 17억7000만 원과 예금 약 30억1327만 원이 포함된 규모다. 지난 2015년에 비해 전체 재산은 3억여 원 줄고, 예금은 2억여 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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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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