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복구가 한창 진행중에 있는 유네스코 문화유산 보드나트 사원
최오균
- 카트만두 시내의 더르바르 광장, 보디나트 사원, 스와얌부 사원 등 유네스코 문화유산들이 각목으로 받쳐놓은 채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던데 문화재 복구는 어떻게 되어가나?죠쉬 관광청장 : 유서 깊은 문화재는 하나하나 고증을 통해서 신중하게 복구를 해야 하기 때문에 복구가 더욱 늦어질 수밖에 없다. 주요 문화재는 이미 복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다른 문화재들도 서서히 복구가 진행될 것이다. 무너진 문화재를 복원하는 과정을 보는 것도 의미있을 것이다.
- 이해가 간다. 지진이 일어났던 작년 한 해에 네팔의 관광산업에 타격이 매우 컸을 것 같은데?죠쉬 관광청장 : 해마다 약 80만 명의 관광객들이 네팔을 찾고 있는데 작년에는 지진 영향으로 해외관광객이 약 31% 정도 감소되었다. 그래도 어려운 가운데 네팔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50만 명 넘게 네팔을 찾아주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네팔관광청에 따르면 2015년 네팔을 찾은 해외 관광객은 53만8970명으로 2014년 대비 25만1148명으로 줄어들어 31.78%가 감소했다. 이는 최근 6년 동안 가장 낮은 수치다.
- 앞으로 네팔을 여행하고 싶어 하는 여행자들을 위해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나?죠쉬 관광청장 : 정부는 네팔을 찾는 여행자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문화유산과 관광지 시설을 최대한 빨리 복구할 계획이다. 또한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올해부터 '굼퍼 바르사(Ghumphir Barsa:네팔어로 '관광의 해'라는 뜻)'를 선포하고 해외 관광객뿐만 아니라 내국인 관광객 증가에도 온 힘을 다할 계획이다. 중산층 내국인들의 관광을 촉진하여기 위하여 공무원들의 휴가도 장려하고 예산도 할당할 계획이다. 네팔은 지금 여행을 하기에 안전하다. 'Welcome to Nepal!' 네팔을 돕는 일은 네팔을 많이 찾아주는 것이다.
아차르야 관광협회장 : 우선 네팔의 관광지가 지진으로부터 안전하다는 것을 세계 여러 나라에 홍보하는 것이 시급하다. 네팔에는 관광산업과 관련된 단체로 네팔관광협회, 네팔트레킹협회, 네팔호텔협회, 네팔관광청이 있다. 이 4개의 단체가 문화관광부와 협력을 하여 네팔이 안전하다는 것을 중점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한편, 네팔은 지난 4월 25일 카트만두에서 케이피 샤르마 올리(KP Sharma Oli) 네팔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네팔 관광의 해(Ghumphir Barsa)'를 공식 선포했다. 이날 올리 총리는 네팔 지도 위에 'Welcome to Nepal'이라고 쓰고 여행자들이 네팔을 찾아줄 것을 부탁했다.
그는 캠페인 취임 연설에서 "우리는 지난해에 지진으로 엄청난 충격을 당하였으나,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심한 손상을 입지 않았다"고 말하며 네팔의 무한한 잠재력과 투자 기회를 충분히 활용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권고했다.
그러나 네팔은 아직도 작은 여진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 집을 잃은 많은 이재민들은 임시거처에서 살고 있다. 국제적십자사에 따르면 네팔은 아직도 400여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천막 등 임시 거주지에서 사는 것으로 알려졌있다.
지난 4월 25일 카트만두에서 희생자를 위한 추모제가 열린 가운데, 일부 시민들이 정부의 더딘 복구 작업을 비판하는 시위를 벌여 불안정한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