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와 치유와 회복 네트워크가 공동주최한 ‘세월호 피해지역 마을공동체 치유와 성장을 위한 공공과 민간의 역할 찾기’ 토론회가 21일 오후 안산글로벌다문화센터 대강당에서 열렸다.
박호열
이날 토론회는 박성현 복지관네트워크 우리함께 사무국장의 사회로 발제와 토론,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이영하 치유공간 '이웃' 사무국장은 '세월호 참사 이후 안산지역 공동체 회복에 대한 활동성찰' 발제에서 치유와 공동체 성장을 위한 민간과 공공영역의 활동을 성찰하고 진단했다.
이영하 사무국장은 "참사 이후 피해자를 돕기 위한 안산지역의 노력과 정성은 눈물겹다 할 만큼 헌신적이고 적극적이었으나 피해자 및 참사현장에 대한 지식 부족과 효율적, 집체적 공동 대응이 부족했다"며 "세월호 참사 극복을 위한 민간, 공공영역의 여러 활동들이 질적으로 높게 공유, 논의되어야 지역 내 자원이 보다 효율적, 집체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간과 공공의 관계에 대해 "공공의 재원이 마을만들기 사업을 하면서 민간과 협력하지 못하거나 관 주도의 사업으로 풀뿌리 공동체 운동조직이 파괴될 우려가 있다"며 "공공기관은 안정된 재원과 행정력으로 민간조직들의 다양하고 자발적인 활동을 촉진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사무국장은 향후 과제로 ▲ 피해자 자조모임 지원 ▲ 유가족·생존자 외의 피해자 발굴 및 지원 ▲ 지역 주민의 정신건강 지표의 변화 등 과학적 검증의 필요성 ▲ 돕는 자를 돕는 시스템 : 세월호 관련 활동가·기관 종사자에 대한 지원책 ▲ 세월호 참사에 대한 주민 이해의 증진 ▲ 관련 단체들의 정기 학습·공동 포럼 ▲ 공동체 상의 정립과 지원·발굴을 제시했다.
이 사무국장은 "한편으로는 안산지역에서 진행되는 마을공동체 사업이 참사지역의 복구에 적합한 방향인지에 대한 근본적 질문과 토론이 벌어지고 있다"며 "다른 어떤 영역보다 장기적인 안목과 의지, 민과 관의 협력이 요구되는 지점이 공동체 사업으로 반드시 지역 주민의 자발적 요구와 의사 수렴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소라 안산온마음센터 부센터장은 '이웃과 함께하는 아픔나누기 실천과정 돌아보기' 발제에서 센터의 향후 비전으로 트라우마 치유를 통한 개인과 사회의 동반성장을 꼽았다. 또한 센터의 향후 역할로 치유와 회복, 전문성 향상, 시스템 구축, 공동체 성장을 설정했다.
김도훈 희망마을사업추진단장은 '공동체 치유회복을 위한 동행과 협력과정' 발제를 통해 세월호 피해지역 희망마을만들기 사례를 발표했다.
김도훈 단장은 "희망마을만들기 사업이란 세월호 참사 직접 피해지역인 고잔1동, 선부3동, 와동 이웃과의 공동체 회복을 통해 스스로 마음을 치유하고 마을 환경을 개선해 주민이 원하는 행복한 마을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단장은 "지금까지의 희망마을은 주민 가운데서 주체를 발굴하기 위한 마을만들기였다"며 "하지만 행정주도성이 강해 행정 의존적 경향이 높은 주민공동체를 양성하고, 양적 확대에 치우쳐 주민들의 피로도가 증대하고 공동체 성장도 미흡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앞으로의 희망마을은 자생력 있는 공동체를 만드는 데 있다"며 "올해 희망마을 주민사업은 공모방식에서 탈피해 누구나 참여하고, 세월호 기억을 위한 공동체 회복 활동을 적극 발굴하는 한편 적극적 주민을 발굴하고 핵심활동가를 양성하는 인큐베이팅 사업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명선 위원장 "세월호 안산에서 사람중심 안산으로 만들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