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켓 반납하는 대한민국어버이연합 회원들대한민국어버이연합(이하 어버이연합) 회원들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 주간지 <시사저널> 앞에서 청와대의 지시로 보수단체 집회를 개최했다고 보도한 <시사저널>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에 참석한 뒤 관계자에게 피켓을 반납하고 있다.
유성호
이 자리에서 김미화 자유민학부모연합(구 탈북어버이연합) 대표는 "모든 사실을 숨김없이 밝히겠다"라며 "집회에 동원된 탈북자 어머니들에게 교통비로 2만 원을 지급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2만 원은 작은 돈이지만 우리에게는 큰 돈이었다, 탈북 어머니들은 한 달 생계유지비로 국고보조금 30만 원으로 생활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이 대한민국을 위해 거리에 나서 협력해주는 데에 감사한 마음으로 교통비 2만 원을 드렸던 것"이라며 "어머니들도 처음에는 생활에 보탬이 돼 나오기 시작했지만, 나오다 보니까 대한민국을 위해서 일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졌고, 북한 관련한 집회에는 전혀 일당을 받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탈북 어머니들은 민주당이나 진보세력의 집회에는 5만 원을 받고 나갔다, 여기 어머니들 맞습니까?"라고 물었고, 피켓을 들고 서 있던 탈북 여성들은 "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시사저널>이 입수했다는 '장부'는 어버이연합 장부가 아니다"라며 "법적으로 대응해 그 장부를 받아낸 뒤 진실을 밝히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어버이연합 회원들은 취재기자들에게 "카메라 안 치우면 부숴버리겠다, 빨갱이나 취재하지 뭐하느냐"라며 위협하기도 했다. 이들은 또 "돈을 받았다는 사람을 잡아오면 내가 100만 원을 주겠다, 2000만 원도 줄 수 있다"라며 "어버이연합은 애국하려고 집회에 나오는 거지, 돈 받으려고 나오는 게 아니"라고 말했다.
앞서 <시사저널>은 "어버이연합 핵심 관계자로부터 '집회 회계장부'를 입수했다"라며 "어버이연합이 2014년 4월부터 11월까지 39회의 세월호 반대 집회를 하면서 일당 2만 원을 주고 탈북자 1259명을 고용한 것을 확인했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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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단체 "집회 참가자에게 교통비로 2만 원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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