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자 상당수가 건물 내부로 들어가지 못해 2, 3층 로비에서 서성거렸다.
심규상
[기사 수정: 21일 오후 6시 2분]충남도가 영농철에 시군 주민들을 한 자리에 모아 관제 동원 식 보여주기 행사를 열어 눈총을 사고 있다.
충남도(도지사 안희정)는 21일 오후 2시 도청 문예회관(충남 홍성군)에서 민간기구인 '충남도자율방재단 연합회' 발대식을 개최했다. 충남자율방재단연합회는 전국자율방재단협회 산하 조직으로 충남 각 시군에서 대형 재난 시 정부의 보조업무를 담당, 자연재해에 대비하기 위해 최초로 구성된 법정단체다. 평상시에는 모의 훈련 등을 통해 재난예방 활동을 벌이며 태풍, 집중 호우 등 재난 발생 때에는 차량통제와 현장순찰 등 활동을 전개한다.
이날 행사에는 방재단원 외에 전국자율방재단협회장과 안희정 충남도지사를 비롯 도내 시장 군수, 도내 시군의회 의장단 등이 참석했다. 애초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도 참석 예정이었으나 다른 일정으로 참석하지 않았다.
15개 시군 대부분의 방재단원들은 행사 시작 한 시간 전인 오후 1시경 행사장에 도착했다.
한 참석자는 "1시까지 모이라는 안내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날 만난 방재단원들에 따르면 충남도는 사전 시군별로 60명씩 방재단원의 참석 인원을 배정했다. 또 참석 인원을 반드시 채우도록 시군 관계자들을 독려했다.
"어거지로 끌고 왔는데 욕만 먹게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