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 지역별 비례대표 득표현황.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득표율 차이
임병도
20대 총선에서 더민주는 서울, 대구, 광주, 경기, 전북, 전남, 경북 지역에서 국민의당보다 비례대표 득표율이 낮았습니다. 국민의당은 부산, 대전, 울산, 세종, 강원, 충북, 충남, 경남, 제주에서 더민주보다 낮았습니다.
단순히 호남 지역에서만 국민의당 득표가 높았던 것이 아니라, 전국적인 지지를 받았습니다. 국민의당이 신생 정당이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비례대표 투표에서는 확실하게 국민의당이 승리했다고 결론을 내릴 만합니다.
두 정당 모두 자만해서는 안 돼국민의당이 비례투표에서는 어느 정도 성과를 보일 수 있다고 예측은 했습니다. 왜냐하면, '총선 아바타'를 다니면서 유권자를 만나면 '국민의당'에 투표하겠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지역구 의원은 인물이나 가능성 있는 정당 쪽으로 가지만, 정당 투표에서는 새누리당도 싫고 더민주도 싫다는 얘기가 계속 흘러나왔습니다.
대구 지역에서 야당은 더민주 김부겸 후보와 더민주에서 탈당한 무소속 홍의락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새누리당 비례대표 득표율은 53%가 넘었습니다. 그런데 대구 지역 비례대표 득표수를 보면 더민주가 16.30%를, 국민의당이 17.42%를 획득했습니다. 비례대표 득표율은 오히려 국민의당이 높았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