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230만원이라는 적잖은 금액을 기부하는 여수 기부천사 김경수씨다.
조찬현
그는 우연한 기회에 정약전의 <자산어보>를 읽고 '자산어보'라는 이름의 횟집을 열겠다는 꿈을 오래전부터 품어왔다. 음식업에 몸 담은 지 32년, 월급쟁이 세프로 또는 식당 주인으로 숱한 우여곡절을 경험한 그가 12년 전 '자산어보' 횟집을 열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양념이 넉넉하고 푸짐하게 들어간 게 전라도 음식입니다. 음식을 먹어보지도 않고 자신의 생각대로 미루어 짐작해버린 분들을 보면 안타깝지요."그는 전라도 음식 맛의 깊이는 넉넉하고 푸짐한 양념이라고 했다. 손님들이 경험했던 자신들의 맛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꼭 음식 맛을 보라고 했다. 또한 진짜 음식 맛은 나다워야 한다며 자산어보다운 음식 맛을 선보이고 싶다고 했다. 덧붙여 좋은 음식을 만드는데 자신의 자존심과 소신을 확실하게 지켜가면서 돈벌이를 위해서 돈과 타협하지 않겠다고 했다.
"나다워야 진짜 음식이지요. 자산어보답게 자신의 길을 가야 진짜 맛입니다. 좋은 음식을 만들기 위해 자존심과 소신을 확실하게 지켜가면서 돈벌이를 위해 돈과 타협하지 않겠습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이들이 잘못하면 여수 관광의 미래가 없다며 이들 책임은 후손들이 책임져야한다는 소신을 말하기도 했다. 월세로 시작했던 음식점이 돈벌이도 잘 되고 제법 규모가 커져 지금은 자신의 가게도 마련했다. 그로 인해 매월 집세가 나가지 않아 다른 업소에 비해 경쟁력이 생겼다. 이후 그는 월세로 인해 발생한 이익금 전부를 기부한다. 월 230만 원이라는 적잖은 금액. 7년째 이 많은 금액을 기부하고 있다는 사실이 정말 놀랍다.
여수 아주머니들에 의해 알음알음 입소문난 횟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