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역용인시 역북동에 자리하고 있는 채제공 선생의 묘역
하주성
갑자기 사라져 버린 안내판. 도저히 문화재를 찾아 들어가는 길이 어디인지 구별도 되지 않게 들어선 다세대 주택들. 요즈음 들어 갑자기 문화재 주변이 바뀌면서 점점 답사가 어려워진다. 길이 바뀔 때마다 안내판을 부착해 놓았다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근처를 배회하기 일쑤이다.
용인시 처인구 역북동 산 3-12에는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76호 채제공 선생 뇌문비가 자리하고 있고, 그 위편에는 역북동 산 5번지에 경기도 기념물 제17호인 채제공 선생 묘가 자리하고 있다. 16일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에 서둘러 길을 나섰다. 몇 번이고 찾아보고 싶었던 채제공 선생의 유적을 만나보기 위해서였다.
큰 길 입구에는 안내판이 서 있어 그나마 초입 길을 찾아 들어가는 것까지는 수월하다. 그런데 정작 안으로 들어가니 좁은 길만 남겨놓고 이리저리 건물들이 들어차 있어 난감하다. 거기다가 안내판도 사라져 버렸다. 휴대폰을 이용해 겨우 길을 찾아들어 골목 안쪽 산 밑에 자리하고 있는 유적지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