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지 풀뿌리 토론을 통해 416 인권선언이 만들어졌다
416연대
흩어져 있던 권리가 선언으로 구성되다그렇게 각자의 공간에서 꺼내놓은 이야기가 쌓이고, 쌓였다. 전국 100여 개의 공간에서 풀뿌리 토론이 진행되었고, 860여 개의 권리들이 제출되었다. '재난과 참사를 막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권리가 무엇일까요?'라는 질문에 답하기 어려워하는 참가자들이 상당했다. 그들은 "이제껏 살면서, 내가 '권리'를 가진 사람으로 불려본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라고 말하며, 풀뿌리토론의 소중함을 다시금 강조했다.
그렇게 모아진 860여 개의 권리가 지난해 12월 선언문으로 구성되었다. (관련 링크:
존엄과 안전에 관한 4.16 인권선언) 풀뿌리토론 과정에서 존엄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권리로 제출된 것에는 '노란리본을 달고 학교에 갈 권리', '유가족이 혐오와 조롱을 받지 않을 권리' 같은 내용이 있다. "아직도 세월호냐? 지겹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에 의해 '애도' 조차 억압되는 현실이 여실히 확인되는 대목이다.
존엄과 안전이 저절로 주어지거나, 보장되지 않는 지금의 사회에서 이를 스스로 쟁취하고 지켜내기 위해 '연대할 권리', '저항할 권리'처럼 권리침해에 맞선 행동과 연대가 진행되어야 한다는 의견들도 상당했다. 이렇게 제기된 권리의 낱말들이 모여 문장이 되었고, 지금 형태의 선언으로 재탄생했다. 선언문은 전문-13개의 권리항목-후문으로 구성되었다.
선언에 숨을 불어넣자4.16인권선언은 다가오는 세월호 2주기 추모가 진행되는 전국의 곳곳에서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행동으로, 연대로 번져나갈 것이다. 단지 종잇장 위에 쓰인 권리가 아니라, 선언이 살아숨쉬기 위해서는 연대로, 행동으로 숨을 불어넣는 과정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인간의 존엄과 안전이 보장되기를 바라는 절절한 호소이기도 한 선언문의 마지막 문장을 이제 우리가 행동으로 옮기자."이 선언은 선언문으로 완결되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우리가 다시 말하고 외치고 행동하는 과정 속에서 완성되어 갈 것이다. 함께 손을 잡자. 함께 행동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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