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수요문화제에는 평화나비대전행동 소속 회원들과 원불교대전충남교구 최정풍 교구장을 비롯해 신도 등 130여명이 참석했다.
임재근
특별천도재 진행을 맡은 민성효 교무(원불교대전충남교구 여성회 지도교무)는 "당사자들의 생생한 증언에도 일본 정부의 무책임하고 불성실한 태도, 우리 정부의 미흡한 대처 등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아픔은 더 가중되고 있다"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없던 사실을 인정하라는 것이 아니라 위안부 강제 동원이 일본 정부의 책임이니 진정 어린 사과를 하고 국가차원의 배상을 통해 책임을 인정하라는 것임에도 일본 정부는 왜곡된 보도로 국제사회에 이를 감추기 바쁘니 영령들께서는 얼마나 억울하고 답답하겠냐"고 말하였다.
또한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해서 "희생된 304위 영령들은 구조될 수 있었음에도 구조받지 못한 억울함이 얼마나 컸겠느냐"며 "사고의 진실을 밝히려는 유가족들과 시민단체들의 노력을 외면하고 2년이 지난 지금까지 진실을 덮으려고 하는 현 정부가 원망스럽다"고 말했다.
원불교대전충남교구 균산 최정풍 교구장도 특별천도재 법문을 통해 "억울함과 아픔을 마음에 새기고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아픈 과거를 잊지 말아야 할 당사자는 영령들이 아니라 바로 저희"라며 "저희들이 유념하고 유념하여 책임을 다하겠사오니 영령들께서는 지나간 일들을 용기 있게 잊어 주시고 비워 마음속 근원들을 모두 녹여주시기 바란다"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세월호 희생자 영령들을 위로했다.
이날 수요문화제에는 평화나비대전행동 소속 회원들과 원불교대전충남교구 최정풍 교구장을 비롯해 신도 등 1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는 2015년 9월 대전 수요문화제가 시작된 이래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된 것이라고 평화나비대전행동 관계자가 전했다. 평화나비대전행동에서는 지난해 9월부터 매월 2번째 수요일에 대전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수요문화제를 개최하고 있다.
한편 세월호 참사 2주기를 맞아 세월호 참사 대전 대책회의는 대전 추모대회 '기억.행동.다짐'을 오는 15일 대전역 서광장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추모대회 및 합동참배를 오후 7시부터 시작한 후 이어 8시부터는 중앙로4가를 거쳐 대흥동 성당, 으능정이를 돌아 다시 대전역서광장으로 돌아오는 거리행진도 진행한다. 시민합동분향소도 대전역 서광장에 설치되어 15일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