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조사 결과 은평갑 박주민 후보가 이기는 것으로 나타나자 지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김경년
자원봉사자 이병도(43. 응암1동)씨는 "평소 정치에 전혀 관심이 없었지만 세월호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일해온 박주민 후보가 꼭 국회에 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에 자원봉사를 하게 됐다"며 "점점 주민들의 반응이 좋아지고, 불리해진 상대 후보가 '세월호 점령군'이라고 네거티브 공세를 가해오면서 승리를 확신했다"고 말했다.
한편, 큰 길 건너 맞은편 건물에 있는 새누리당 최홍재 후보의 사무실에는 지지자들이 모여 차분하게 개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들은 삼삼오오 모여 패인을 분석하는 한편 개표를 기다리자며 서로 격려하는 모습도 보였다.
박주민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컷오프된 이미경 의원(5선)의 지역구인 은평갑에 전략공천 됐고, 이후 줄곧 이 의원과 함께 선거운동을 벌여왔다.
박주민 후보는 지난 2012년부터 2년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사무차장을 역임하고 세월호 유가족 법률대리인으로 활약해 '세월호 변호사'로 불려왔다. 또 밀양 손전탑 피해 주민과 제주 강정마을 주민, 쌍용차 해고노동자 등 거리의 현장에서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투쟁을 같이 해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한편, 은평갑 지역에는 당초 기호 2번 박주민 후보 외 기호 1번 새누리당 최홍재 후보, 기호 3번 국민의당 김신호 후보, 기호 5번 노동당 최승현 후보 등이 각축을 벌였으나, 지난 10일 박주민 후보가 국민의당 김신호 후보와의 단일화에 성공해 후보는 3자 대결로 좁혀졌다.
은평을 선거구의 투표율은 55.8%였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댓글10
공유하기
'세월호 엄마'들이 박주민 후보에 보낸 것은?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