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하 교수선관위가 새누리당 정은숙 후보가 공약한 경희대 의대 유치 관련 내용에 대해 허위사실이라고 판단한 가운데, 10일 정 후보는 경희대 이종하 교수의 기자회견을 열어 '공약'은 거짓이 아니라고 항변했다.
후보측제공
선관위가 새누리당 정은숙 후보가 공약한 경희대 의대 광명유치와 관련된 내용이 '허위사실'에 해당된다고 판단한 가운데, 정 후보 측에서 10일 다시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희대 핵심관계자로 거론되었던 이종하 교수의 기자회견이었다.
그러나 경희대 측은 이 교수의 개인 주장일 뿐이라며, 종전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날 백재현 후보는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정은숙 후보의 공식사과를 촉구했다. 이언주 후보 측에서도 이 교수의 기자회견 발언을 문제 삼아, 11일 해당 교수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더민주당 경기도당을 통해 고발조치했다.
경희대 핵심관계자라고 자칭하는 이 교수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경희대 이전에 대한 구체적 내용을 담은 '계획서'는 없다고 한발 물러섰지만, 해당 내용에 대해 "토의를 하고 있는 구체적 사항이 맞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기자회견을 통해 " '경희대 의대는 예과를 제외한 본과 인원과 시설 모두를 광명시로 이전할 계획을 수립한 상태이다' 와 '경희대 측은 광명시에 10만평 정도의 부지에 의대를 비롯한 대학건물과 병원 그리고 상주인원을 위한 아파트 등을 건립할 계획을 세운다'라는 내용의 경우 계획서는 없지만 지속적으로 토의를 하고 있는 구체적 사항이 맞다"고 해명했다. 또한 "학교 측에서 논의하는 단위가 '재정위원회'라고 하는 조직인데, 이는 병원 소속이 아니고 경희대 소속 재정위이기 때문에 없다고 한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해당 사업은 토지와 관련된 프로젝트라, 경희대학교 재정경영원 재정위윈회에서 비밀유지사안으로 진행되던 사업이다"라며, "핵심관계자인 저에 대해서는 (선관위가) 전혀 조사도 하지 않고, 어제도 경기도 선관위에 소명자료를 제출했지만 반영되지 않았기에 이를 바로 잡고자 기자회견을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희대 측은 "이 교수 주장대로 경희대 재정경영원에 재정위원회가 있고, 해당 교수가 위원인 것도 맞지만 재정위는 자문기구 성격에 지나지 않고 실행권한을 갖고 있는 위원회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교수의 주장처럼 경희대 의대 등의 광명 이전이 거론되거나 토론되는 일도 진행되고 있지 않다며, 종전 입장을 재확인했다.
광명시청 관계자도 부동산개발업체의 방문이 있던 것 말고는 경희대 측의 공식적인 제안은 없었다고 재차 밝혔다.